최근 간쑤성(甘肃) 톈수이(天水) 마라탕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천리를 마다하지 않고 간쑤로 달려가고 있다.
톈수이시 친저우구에 위치한 하이잉(海英) 마라탕은 톈수이시정부가 발표한 '마라탕 인기 가게' 목록에서 상위에 있다. 영업한지 28년이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가게이다. 사장 하해영은 "자신과 남편 양대위는 1996년부터 마라탕을 연구해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노점을 하다가 2018년에 지금의 '쓰허위안' 가게로 옮겼다"고 말했다.
'표정관리 실패'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가게 직원은 하해영의 사촌동생 핑핑이며, 이날 줄을 선 손님들이 너무 많아 마라탕을 끓여주다 손님이 그의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올렸다. 핑핑은 자신이 인터넷을 통해 간쑤성 문화관광청 공식 계정에서 보낸 '마라탕 가게들은 표정 관리에 주의하라'는 우정어린 알림문을 보고 다음날 출근 후 '멀리서 온 친구들을 초대하게 돼서 기쁘다'며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
얼마 전 한 네티즌은 해영 마라탕 가게가 재료가 소진돼 하루 동안 '휴업'한다는 사진을 게재했다. 하해영은 "그동안 고객들이 갑자기 많이 늘어서 음식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식재료를 준비하고 고추기름을 볶고 국물을 끓였다"고 말했다.
톈수이 마라탕은 어떻게 전국 관광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통일시켰을까? 톈수이 마라탕은 각종 재료가 꼬치로 꿰어져있고 꼬치 한개당 가격은 1~2위안이다. 입맛에 따라 재료를 고를 수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육수가 끓어오르는 큰 냄비에 꼬치를 넣고 재료가 익으면 꺼낸 후 육수와 마늘물을 추가하고, 마지막에 새빨갛고 윤기가 좔좔 흐르는 고추기름을 한 국자 넣으면 소울푸드가 완성된다. 하해영은 톈수이 마라탕의 '영혼'은 그 한 국자의 고추기름에 있다고 소개했다.
톈수이는 각지의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신속하게 "팬서비스" 모드 + "베이비시터급"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관광객들이 고속철역에서 나오면 너무 썰렁할까 봐 연출단을 초청하여 공연을 했고 자가운전 방문객에게 주차자리가 없을 것을 고려해 무료 임시 주차 공간을 제공했다. 도시 모습을 다루고 밤새 벽을 칠하고 길을 닦고 마라탕 버스 전용선까지 개설했다. 마라탕 가게 주변의 볶음면, 훠궈, 뤄쓰펀 등 상점들도 자발적으로 공유 식탁을 오픈하여 안심하게 마라탕을 맛볼 수 있도록 좌석을 제공하고 있다.
톈수이문화관광국과 각 현구(县区)는 잇달아 자발적으로 나서서 외지 관광객에게 무료로 온천표, 호접란, 비타민나무주스(沙棘汁), 마스코트, 각 관광지의 입장권을 나눠주며 성의와 열정이 넘쳐났다. 톈수이문화관광국은 마라탕을 먹으러 온 외지 관광객들이 즐겁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정월 대보름에 끝난 서훠(社火,민속놀이) 공연을 안배했다. 요 며칠, 톈수이 시 거리에는 징과 북소리가 요란하고 서훠 공연단이 번화가에서 공연하고있다. 이 지역 사람들은 "30년 동안 정월 대보름 외에 서훠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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