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누리꾼이 절강성
항저우 거리에서 '동리과(冬厘果)'라는 신종 과일을 판매하며 신강산이라고 주장하고 고가에 거래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작은 과일은 1근에 15위안, 중간 30위안, 큰 것은 60위안인데 사는 사람이 꽤 많다"며 "하지만 온라인에서 검색해도 안 나오는데 사기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노점상들이 판매하는 '동리과'는 크기에 따라 3단계 가격으로 구분했다. 사과를 닮은 모양에 배 같은 색깔을 띠며 바닥 부분에 갈색 흔적이 있다. 그러나
인근 과일가게에선 해당 과일을 취급하지 않았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검색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다. AI 플랫폼 DeepSeek 역시 관련 정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NS상에선 식품박람회에서 유사 가격대의 '동리과' 판매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시식할 때와 실제 제품이 다르다", "칼날에 당액을 발라 속였다"는 피해 사례를 반영했다. 한 누리꾼은 "맛은 사과 같은데 가격은 10배 비싸다", "4개에 138위안을 주고 샀다"는 이도 있었다.
신강 지역 관계자들은 현지에서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품종이다며 전했다. 절강성 취저우시(衢州市)농업과학원 과수연구소 부소장 우췬은 "허베이성 산 황관배(皇冠梨)나 설리(雪梨)를 꽃받침 제거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병충해 방지와 당도 향상을 위해 어린 열매 시기에 꽃받침을 제거하면 흉터가 생기는데, 이 점을 악용한 사기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황관배의 시세는 1근 5-8위안 수준으로 '동리과'와 8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장오리(藏乌梨)' 과일이 있는데 검은 껍질 역시 인공 착색 처리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최근 사천-충칭 관광지에선 '하얼과(哈儿果)'라는 별칭의 금시매(金西梅)가 유행했으나, 이는 사실 설탕과 색소로 가공된 말린 복숭아 잉여과실로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신기한
외형에 현혹되지 말고 합리적 소비를 해야 한다"고 주의보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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