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진미" 한 그릇이 6명을 쓰러뜨려! 야생독버섯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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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진미" 한 그릇이 6명을 쓰러뜨려! 야생독버섯 조심해야

 

최근 광동성 동관시 51세 탄(가명)씨가 치사량 5배에 달하는 독버섯을 오식하고 16일간 ICU에서 치료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자리에서 버섯을 맛본 5명의 친구들도 연이어 중독 증상을 보였다.


3월 24일 저녁, 탄씨는 등산 시 채취한 500g의 야생 버섯으로 만든 수프를 친구들과 나누어 먹었다. 다른 5명은 조금만 맛보았지만, 탄씨는 아깝다며 혼자서 250g의 버섯과 전부의 국물을 먹어치웠다.


그리고 식사 10시간 후 구토, 복통, 설사 증세로 지역 병원을 찾은 그는 초기 검사에서 간 효소 수치가 정상이어서 단순 식중독으로 오인했다. 하지만 다음날 재검에서 간 효소가 정상치의 10배인 380U/L로 치솟았고, 빌리루빈 수치도 65μmmol/L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때서야 탄씨는 야생버섯 섭취 사실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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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치료팀은 환자 증상과 버섯 사진을 분석해 '사망초버섯(致命鹅膏,Amanita exitialis)'중독으로 판단했다. 이 버섯은 간세포를 직접 공격해 광범위 괴사를 유발하며, 50g만 먹어도 성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극독성 버섯이다.


치료팀 천윈차오 부주임은 "사망초버섯은 독소 아마니톡신을 함유한 간손상형 독버섯으로, 버섯 중독 사망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며 "야생버섯 채취 시 경험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탄씨 상태는 급속히 악화돼 담즙 효소 분리 현상(간기능 완전 마비 징후)이 나타났고, 응고 시간은 정상의 5배, 혈소판 수치는 정상 하한치의 10분의 1로 떨어졌다. 혈중 암모니아 수치 상승으로 혼수, 정신착란 증상까지 동반되며 간성뇌병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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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부주임은 "간손상형 버섯 중독 4단계(최고 위험 등급)로 사망률 100%에 가까운 중증 사례"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버섯을 먹은 다른 5명도 경증 중독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치료팀은 국내 버섯 중독 치료에 적용된 적 없는 신형 인공간 치료법(수용성, 단백결합 독소 동시 제거)을 도입106시간에 걸친 집중 치료 끝에 4월 11일 중환자실에서 퇴실할 수 있었다. 4월 22일 완치 퇴원한 탄씨는 "전에도 야생버섯을 먹어본 경험이 있어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후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온 상승과 강우로 독버섯 번성기"라며 "야외에서 버섯 채취를 절대 금지하고, 섭취 후 이상 증상 시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독버섯과 무독버섯이 혼생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한 종류라도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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