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르치고(敎) 돌보는(育) 일이 교육, 광저우한국학교 김성희 교장

PEOPLE in China

[인터뷰] 가르치고(敎) 돌보는(育) 일이 교육, 광저우한국학교 김성희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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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2021.2 경기도 초등학교 교장

2017.4~2019.3 교육부 부서별 성과 평가위원

2011.4~2016.2 경기도혁신학교 심사위원, 혁신학교 운영평가위원, 학교경영 컨설팅 위원

1986.9~2014.8 경기도 초등교사, 고양교육지원청장학사, 경기도교육청장학사, 교육부연구사, 교감


광저우한국학교 부임 당시, 해외학교에 대한 포부와 설렘이 있었을텐데 현재 잘 실현되어 가고 있는지요?

광저우한국학교에 부임하여 교문에 새겨진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나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글로벌인재를 길러내는 일을 위해 이곳에 왔구나 싶었습니다. 학생들과 교직원이 멋진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지원하는 일을 해야죠. 부임 초에 진단하고 계획한 것들을 이루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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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자라는 우리아이들에게 이 교육만큼은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요?

세상 어디서나 살아갈 수 있는 도구와 기능을 갖추기가 가장 먼저이겠지요. 그 기능은 언어 기능이기도 하고, 정보 활용 기능이기도 하고, 내 속에 차 있는 지식을 활용하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사고하는 능력은 모국어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모국어를 통해 사고하고 언어적 논리를 글로 펼칠 수 있습니다. 말을 하는 것과 언어적 논리를 통한 논리적 사고력을 가지는 것은 다릅니다. 언어사고력이 있어야 글이 읽힙니다. 그게 바로 모국어 교육의 중요성입니다. 


그 다음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더불어 할 일을 추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내 이웃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지 않으면, 더 나아가 세상을 뒤흔드는 일을 할 수 없을 겁니다. 나보다 조금 부족해보이는 사람들, 궁핍해보이는 사람들도 배려하고 예의있게 행동하며,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글로벌 인재로서의 자질을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누구인가를 깨닫고 스스로 잘 살아가는 의지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에 도전하는 아이들이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의 도전만큼 노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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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좋아하는 학교는 어떤 학교라고 생각하나요?

학생들이 학교에 오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첫번째 친구들이 있어서입니다. 그 친구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즐겁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선생님이죠, 말이 통하고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르치고 보살피며, 도전하게 자극하고, 학부모와 소통하며 교민(주민)들의 관심 속에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꿈꾸게 하는 광저우한국학교가 좋은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께 전문교육자로서 한마디 해 주시겠어요.

교육이란 가르치는 일만이 아닙니다. 가르치고(敎) 돌보는(育) 일이 교육입니다. 학교도 가르치고 부모도 가르치려고 하면서, 현대는 점점 돌보고 훈육하는 육의 기능이 엹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바르게 자라도록 가르치는 것과 함께 돌보고 바른길로 가도록 인도하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먼저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아는 만큼 행동하며 아이들이 배운대로 실천하며 자라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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