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만 입지 않으면 살 수 있다"…中학생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중독 심각

"교복만 입지 않으면 살 수 있다"…中학생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중독 심각

중국 법률은 미성년자에게 전자담배 판매를 명확히 금지하고 있지만, 최근 과일맛 전자담배가 은밀한 경로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유통되며 많은 청소년이 중독되고 있다.


최근, 베이징의 여사는 고등학생 딸의 가방에서 전자담배를 발견했다. 딸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4년 넘게 몰래 과일맛 전자담배를 피워왔다고 고백했다. 딸은 '친구들 절반이 부모 몰래 과일맛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처음에는 호기심에 맛이 달고 친구들이 모두 피운다'며 말했다. 


2022년 3월부터 중국 정부는 담배 맛 이외의 모든 향료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으나, 상하이, 광동, 호남 등지 조사에서 교복만 입지 않으면 미성년자도 쉽게 전자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학생들은 과일맛 전자담배를 시작으로 일반 담배까지 피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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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동영상 플랫폼 댓글창에는 딸기·수박·꽃 이모티콘을 암호처럼 활용한 판매 광고가 성행하고 있으며 판매자들은 위챗(微信)을 통해 미성년자 확인 여부없이 거래를 진행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전자담배' 검색시 경고문이 뜨지만 '무화기'(雾化器)나 '전자무화'로 검색하면 다수 판매처가 노출된다. 상하이 한 매장 직원은 조심스럽게 은밀한 장소에서 제품을 꺼내주었고, 다른 매장에서는 위챗 거래를 제안하며 '감독 당국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지된 과일맛 전자담배는 주로 두 가지 경로로 유통된다. 해외 수출품을 밀반입하거나, 가짜 수출 신고로 국내에 잔류시키는 방식이다. 이들 제품은 2~5%의 니코틴을 함유해 심혈관, 호흡기 손상을 유발하며, 다양한 맛으로 중독성이 높다. 최근에는 '니코틴 무첨가'를 표방한 신종 제품도 등장했지만 전문가들은 '미성년자에게 심리적, 행위적으로 영향 미치며 유해하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규제 정책으로 미성년자 보호에 나섰으나, 일부 불량업체들이 이익을 위해 법과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실정이다. 관계당국은 전자담배 밀거래 근절을 위한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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