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산골프협회 초대회장 정용택 회장 - 20년 구력도 골프는 계속 목마르다

[인터뷰] 중산골프협회 초대회장 정용택 회장 - 20년 구력도 골프는 계속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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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성하나골프협회 제4대 회장

중산골프협회 초대회장

정용택 회장


“골프 없으면 못 살거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할 일이 줄어드니까 

작년 2020년 한 해 중산에서만 307일을 골프를 쳤습니다. 

골프 시작하고 가장 많이 친 한 해였습니다.”


정용택 회장은 구력 20년 동안 수 없이 많은 골프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1년은 그야말로 골프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과거 출장이나 비즈니스로 해외 나갈 일도 없고 들어 오는 손님도 없고, 그렇다 보니 그에게는 골프장이 낙원이고 쉼의 터전이 된 셈이다. 


그는 1995년 처음 심천에 왔다. 그리고 1996년 당시 여자친구가 중산에 있어서 그녀를 따라 중산에 온 것이 지금까지 중산 최초 조선민족 토박이로 남게 되었다. 


중산에는 지금보다 과거에 일본회사가 꽤 많았는데 그때 일본회사 입사할 때는 일본어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여자 친구가 일본어를 구사하다 보니 도움을 받아 독학으로 일본어를 배워 많은 활용을 하게 되었다. 여자친구는 지금의 아내로 평생 동반자로 함께 하고 있으며, 1996년 취직한 회사 또한 지금도 다니고 있다. 


그는 또 1999년 창업을 해서 지금까지 주방용, 화장실용 线材制品을 생산하고 있다. 


그가 골프를 시작한 때는 회사 창업후 기존 회사와 겸직을 하면서 주변에 일본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과 어울리며 골프를 하게 되었다. 


정용택 회장이 생각하는 골프매력은 첫째, 푸른잔디에서 티샷이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것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골프는 역시 사람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며 각 사람의 개성을 느끼고 함께 라운딩을 하다 보면 어느새 골프의 동질감을 나누다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주변에는 사람이 많다. 늘 유쾌할 뿐만 아니라 오랜 구력으로 배려가 몸에 익숙해 있기에 어느 상황에도 잘 맞춰주기 때문이다. 거기에 매너를 중시하기에 필드에 나갈 때 마다 각오하듯이 골프매너의 본보기를 보여 주려고 노력한다. 


또한 그가 잘 하는 것이 칭찬을 많이 해 준다. 동반자가 유쾌하게 칭찬을 많이 해 주는데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 것들이 바로 정용택 회장의 인기 비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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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매력 둘째는, 내 뜻대로 안되는 게 골프이기에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에 계속 치는 것 같다고 한다. 좋게 말하면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주는 것이라 하겠다. 골프를 칠 때 공이 안 맞으면 그만 쳐야 겠다고 맘을 먹다가도 어느새 오후가 되면 필드에 나가 있다며, 골프사랑에 푹빠져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고 한다. 구력 27년 동안 그의 골프사랑은 한 번도 변심없이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는 것이다.  


젊은 시절 중산에 온 그는 어느 덧 중산의 어른이면서 골프선배가 되었다. 광동에는 이제 제법 많은 후배들이 있고 대회나 모임을 가 보면 연령층들도 계속 젊어지고 있는 추세임을 느낀다. 


그는 후배들이 다 잘 하고 있지만 골프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골프를 치다보면 내기에 연연해 골프 본연의 즐거움을 놓치는 후배들을 종종 본다.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골프는 흔히 멘탈게임(mental game: 정신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운동 게임)이라고 한다. 멘탈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면 동반자, 주변을 돌아보는 것을 놓쳐 매너에 대한 실수와 운동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 수 있다. 그러니 멘탈 관리를 잘하여 마음을 내려 놓고 즐기는 골프를 향유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정용택 회장 역시 과거에는 급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골프를 치고 나서는 급한 성격이 많이 완화되고 자신을 통제하는 컨트롤을 배웠다. 18홀을 치다 보면 각 홀 마다 인생을 만난다. 내 생각대로 게임을 진행하지만 결국 생각과 다르게 쳐지는 공에 대해 스코어는 진행되어 벌써 과거가 되어 버렸는데 화가 올라온듯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여러 사람과 운동을 하면서 자신을 멋지게 컨트롤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도 많은 변화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도 이 깨달음을 얻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용택 회장의 골프인생에 영향력을 준 사람을 꼽으라면 바로 광동성조선민족연합회 2대 회장이면서 하나골프협회 2대 회장을 맡은 이철호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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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에는 정용택 회장이 정착하면서 조선민족 사회가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광동지역에 비해 인원은 많지 않지만 중산조선민족협회가 조직되어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교류하고 있다. 


2004년 광동성조선족연합회가 설립되고 첫 민속축제가 있을 때 중산 어르신 70명을 모시고 운동대회에 참가하였다. 그때가 광동사회로 나오는 첫 계기였는데, 각 지역에서 참가한 축구선수들의 실력을 보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중산을 벗어 날 일이 없었는데 2008년 이철호 회장님이 회장단을 모시고 중산을 방문하였다. 그 때 처음 중산에서 골프를 같이 하고 중산골프협회가 설립되었다. 


이철호 회장님을 만나기 전에는 주로 일본사람들과 어울리고 중산의 몇 안되는 지인들과 어울렸는데, 골프협회가 만들어 지고는 광동지역 대회를 참석하게 되면서 광동의 조선민족들과 어울리는 기회들이 점점 많아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철호 회장님과의 만남과 배려가 없었다면 골프도, 중산조선민족 사회도 밖으로 나와 어울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철호 회장님이 개인으로나 우리 중산을 위해서도 참 고마운 분이다. 


지금은 중산에 조선민족이 약 1천명 정도가 된다. 주로 개인사업 보다 젊은 직장인들이 많고, 젊은 가정이 많다 보니 아이들이 많이 있다. 숫자가 적으니 밖으로 드러나 보이지는 않아도 행사를 하면 평균 100~150명 정도는 참석을 한다. 


정용택 회장은 중산조선민족협회나 골프협회에 대해 앞으로 큰 바람 보다는 수시로 후배들에게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중산에서만 머물지 말고 많은 기회를 누려 광동이고, 전국이고 밖으로 나가 우리 조선민족 사회 사람들을 많이 만나라고 한다. 그래야 중산이 단합이 되고 광동을 넘어 전국 조선민족이 단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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