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많은 곳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들린다. 최근 매미를 팔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매미를 한 근에 260원, 열흘에 만 위안을 번다'는 소식이 온라인 실검에 올라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절강성 여수(浙江丽水) 시민예씨(叶)는 '지금 이 때에 매미가 가장 많고 돈을 벌 때'라며 '야생 매미는 한 근에 260위안에 팔며 하룻밤에 최대 2.5키로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항저우의 누리꾼 '시류 샤오자이'는 온라인에 자신이 산에 가서 잡은 '전리품'을 공개했는데, 하룻밤에 생수병 3개를 가득 채웠다. 그는 '저녁 8시가 넘어 출발해 새벽 12시에 산에서 내려온다. 하루 평균 300마리를 잡는다'며 '올해는 이미 수천 마리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최근 그를 찾아오는 예약자들이 너무 많았고 아침 일찍 또 수백 마리의 주문이 들어왔다.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황금 껍질 속에 날개가 달린 벌레 한 마리가 껍질을 뚫고 나오는데, 바로 모두가 찾는 주인공 매미의 약충이다. 민간에는 많은 종류의 호칭이 있는데 매미, 황금 매미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그것을 '당승고기'(唐僧肉)에 비유하기도 한다.
양저(良渚)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천씨도 최근 친구와 함께 매미잡기에 합류했다. 저녁 7시 반에서 8시 반까지 매미가 껍질을 벗기 시작하면 잡을 수 있는데 나뭇가지 사이에 비교적 은밀하게 숨어 있고 껍질을 벗은 매미는 식감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은 가장 여릴 때이므로 그때 잡아야 하며 한두 시간을 더 기다리면 날개가 굳어서 날아가버린다.
천씨는 '매일 밤 몇 마리를 잡을 수 있는지는 모두 개인의 능력에 달렸다. 많이 잡는 친구는 하룻밤에 700~800마리를 잡지만 적게 잡는 친구는 하룻밤에 100~200마리를 잡는다. 300마리 정도 잡아도 괜찮은 편이다'며 소개했다.
올해는 매미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몸값이 지난해보다 2배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판매가는 마리당 1위안이였는데 올해 최고가는 2위안대가 되었으며 많이 잡을 수 있는 사람은 하루저녁에 천 위안을 벌 수 있었다.
한 마리에 2위안에 팔리는 신선한 매미 말고도 더 놀라운 것은 매미에서 벗겨진 '매미 껍데기'가 '진귀한 한약재'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검색해보면 100g 매미 껍데기를 89위안에 판매하는 가게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매미 껍데기 판매가는 500g당 445위안에 달한다.
매미는 단백질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체에 있어서 이것은 이체 단백질(异体蛋白)이다. 일부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들이 먹으면 면역 체계가 이들을 '침입자'로 간주하여 특이성 면역 글로불린을 많이 생성돼 신체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울 경우 발진, 가려움증으로 나타나며 심한 경우 구토와 설사, 과민성 쇼크, 심지어 후두부종을 일으켜 질식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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