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인역사] 범재께서 미주대한인국민회에 보낸 편지 (2-1)

[중국한인역사] 범재께서 미주대한인국민회에 보낸 편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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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Conton China

보내는 이 : 清国广省城小北门内十八洞二十七

받는 이 : 米桑港大总国会馆 僉兄閣下


위 사진은 100여년 전 김복(범재 김규흥)이 광저우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하는 대한인국민회에 보낸 편지봉투입니다. 미국에 계시는 범재 김규흥의 손자께서 봉투 사진을 제게 보내주셨습니다. 비록 미국에 소재하는 대한인국민회에 보낸 글이나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주요한 사료인지라 전문을 올립니다. 편지글은 김규흥께서 쓰신 한문 문장을 손자되시는 분께서 읽기 쉽게 풀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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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洲 地域 留하고 계신 大国会 여러 兄弟: 오호  마침내  지경에 이르렀으니 장차 편안하게 돌아갈 곳이 어디 있으리가.

4천년 역사의 우리 나라와 우리 집안은 어쩌다가 원수같은 오랑캐의 毒手 걸려들어 잔인하게 부서져야만 합니가. 2천만 단군의 자손과 기자의 후예가 추악한 오랑캐의 도마 위에서  난도질을 당하며 점차로 소멸되어 가야만 합니까.


지금 이러한 것은 세계의 인종(各民族)들이 서로 자기가 우위에 서려고 다툼질을 하는것이 끊임엇이 高潮되면서 그들이 저마다 豪 부리고 있을 지금. 우리들은 어쩌다가 오금마저 펴지 하는 노예의 地位 떨어져서 남들의 비난과 웃음거리가 되어 가만히 앉아서(素手无策) 처량하고 메마른 세월을 보내야만 하는 域江山 이어야 합니까.


무릇 기회를 만나고도 나아가지 않음은 지혜있는 사람이라면 부끄러워  바이며 강폭한 도적이 무서워서 뒤로 물러서는것은 로서 取 바가 아니옵고 기우러진 国运 부추겨서 바로 잡으라는 것은 危으로부터 安定시키는 것이고 비상시에 세상을 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험난 하기에 어려워하고 꺼려 하는 곳 일지라도 거기에 나아가   벗어나게 하는데 달렸거늘 한편에서는 편안히 앉아 자기 분수에 넘치는 행동으로  오랑캐  들에게 나라를 훔쳐서 팔아 넘기기에 이르렀으니 道德 등을 自하는 우리 民族 모두의 人情 너무 놀라서 어처구니 없이 부르르 떨었고 이에 하도 기가 막혀 분통을 터트리고 맞서 일어나 길거리에서 마저 가슴을 치며 통곡하지 않는 사람  누구 이리요?


 때의 비참한 광경은 하늘도 해도 암담하였으나 교활한  오랑캐는 우리 나라를 병탄(并吞) <*남의 재물이나 영토를 한데 합해서 제것으로 만들어 버림>하기 위해서 이미 계획을 세워 치밀 하게 배치하고, 악랄한 수단에 또 可酷 행위 마저  따르니 赤手空拳으로는 저들 강도의   앞에 속수무책으로 물려 뜯기고 있읍니다.


~! 원통하기 그지 없읍니다.

그러나 으로는  志士들이 이를 악물고 소리(분통) 삼키면서 복수하려는 마음이 날로 팽창해가고 밖으로는 忠 烈士들이 분하고 성이 나서 주먹을 불끈 쥐고 조국광복을 도모 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 합니다. 한편 지금 정세는 일본이 러시아와 연계 중국을 쪼개 먹을 일에 先 서고 있읍니다.


그런데 중국은 워낙  나라요 人物 많고 土地 广大해서 세계 열강 번번히 찍접대고 있지만 쉽게  보지는 못할거 입니다. 다만 病弊 되는 것은 王  하도 오래 쌓여서  자는 사자라는 이름이 붙여 졌읍니다.  


  자는 사자가 깰려고 하자  나라의 돼먹지 많은 씨알머리는  사자가 잠에 깨지 않았을 때의 "" 노려서 표독한 음모를  빠르게 꾸며내어  뒤를 가리지 않고 사납게  부수어 손상을 입힘으로  2 한국처럼 만들려고 기약하고 있으니---바야흐로 중국의 人情(心) 끓고 있으며  하늘 아래서는 더부러 살수 없는 원수처럼 여기고  분개함이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이렇게 된 것이 우리에게는 다시 얻기 어려운 기회로 삼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며,  평범한 사람으로 변변치는 않으나 쪽바리 鸟兽 무리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大만은 자못 알고 있습니다. 但 지혜와  천박 하고 못나서() 어느 곳에서나 실패하여 国内 있지 하고 멀리 중국으로 망명하여 기구한 고생을 겪고 있습니다.


다만  어리석은 意 말씀드리면 지금의  世界 저마다 한결같이 自己 이해관계를 위하여 다투고 있으며, 그런 맥락에서 돌이켜 볼때 地球上 五大洲 우리 한국과 이해관계가 一致하는 곳이 중국만한 나라가 없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