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Costco) 선전 매장이 문을 연 지 열흘이 지났지만 열기는 여전하다. 최근 어떤 소비자들은 일부 같은 종류의 상품에 대해 선전 매장의 가격이 상하이, 소주 및 기타 매장보다 비싸고 할인 가격이 다른 매장의 원래 가격과 같다는 글을 올렸다. 그 중 코스트코 '왕훙'(网红) 제품인 베이글(贝果), 쇠고기롤(牛肉卷) 등이 포함된다.
베이글은 종종 코스트코의 필수 구매 리스트에 포함되며 심지어 한때 품절되기도 했다. 1월 22일, 룽화구에 위치한 코스트코 선전 매장에서 베이글은 한 봉지에 6개 포장이고 한 번에 두 봉지씩 구매해야 하며 오리지널 맛, 참깨 맛, 베리 맛, 계피 맛 4가지 맛이 있으며 판매가격은 54.9위안이다. 그러나 같은 베이글은 상하이에서 한 봉지에 34.9위안에 판매되고 있으며 할인 시 약 30위안에 판매된다. 또한 코스트코 선전 매장의 소고기롤은 개당 28.9위안, 상하이, 소주 등지에서는 개당 19.9위안에 팔려 가격 차이는 거의 10위안이다. 베이글, 소고기롤과 같이 표준화 수준이 높은 제품이 매장마다 가격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선전 매장의 할인율이 더 약한 걸까?
1월 22일, 코스트코 측은 "선전 매장에서 파는 베이글은 다른 매장과 다르며 다른 품목에 속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공예 제품을 적용한 베이글은 선전 매장에서 처음 판매되었으며 향후 점차 각 매장으로 보급될 것이다. 그리고 선전 매장의 소고기롤은 다른 매장보다 고기 양이 50퍼센트 더 많았으며 선전 매장에서 "초대형 소고기롤"을 판매하였다.
코스트코에서 4km 떨어진 곳에 또 다른 유명 창고 슈퍼마켓인 샘스클럽(山姆) 룽화점이 있다. 2017년에 개업한 이 매장은 샘스클럽이 선전에 있는 세번째 매장이다. 선전은 샘스클럽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첫번째 매장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1996년 샘스클럽은 선전의 부자 동네인 샹미호(香蜜湖) 일대에 아시아 최초로 매장을 열었다. 그런데 코스트코의 중국 남부 첫 매장 역시 선전에 터를 잡았다.
창고형 회원상점은 매년 수백 위안의 회원비가 필요하고, 게다가 국내의 자동차 보유율도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샘스클럽은 중국에 들어온 후 오랜 기간을 거쳐 한때 폐점 직전까지 갔다.
2016년 이후 샘스클럽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39개의 매장을 열었다. 2023년 말 현재 샘스클럽은 중국 시장에 47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샘스클럽은 2023년에만 상하이, 선전, 푸저우, 우한 등지에 5개의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샘스클럽 차이나는 약 20개의 매장이 준비 중이며 2024년에는 6~7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비해 중국 시장에서 코스트코의 확장 전략은 더 보수적이다. 2024년 1월 초 현재 상해, 닝보, 항저우, 선전에 있는 6개의 매장만 오픈했다. 샘스클럽이 온라인 소매 및 전국 배송을 할 때 코스트코는 여전히 오프라인에서만 판매한다.
월마트는 2021년 11월에 샘스클럽의 중국 유료 회원이 400만 명을 넘어섰고 샘스클럽의 유료 회원이 500만 명을 넘어설 것을 보수적으로 추산하고 있다. 260위안의 회비로 계산하면 매년 샘스클럽이 중국에서 버는 회원비만 13억 위안이 된다.
흥미롭게도 1월 4일, 코스트코 차이나에 따르면, 코스트코 선전 매장은 이미 9만 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이 중 약 10%가 홍콩계 회원으로 또한 샘스클럽 선전 매장의 중요한 고객층이다. 199위안의 오픈기념 회원가입비만 개업 전에 약 1,800만 위안을 유치했다.
앞으로 창고형 회원제 슈퍼마켓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샘스클럽과 허마셴셩(盒马鲜生)은 “싸움”이 한창이고 영휘슈퍼마켓(永辉超市), 푸디(fudi), 메트로(麦德龙) 등도 배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트코가 나중에 앞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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