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광저우한국학교 박귀자 교장선생님

<인터뷰>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광저우한국학교 박귀자 교장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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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장선생님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가득했고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도여자고등학교 첫 발령부터, 신월중학교, 금천고등학교, 용산고등학교, 경인고등학교, 서울시교육청,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문래중학교 그리고 현재 광저우한국학교에 이르기까지 항상 주변의 좋은 분들의 지지와 지원이 있었던 복(福)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2. 광저우한국학교에 부임하시게 된 배경과 기대하시는 바를 말씀해 주신다면?

 평소 중국어와 중국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국립국제교육원에서 세계시민·다문화교육 업무 담당자로서 다문화·다인종 시대에 적합한 교육내용과 재외동포의 모국 이해 교육지원에도 관심이 높았습니다. 또한 재외한국학교의 학교 교육체제 구성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광저우한국학교만의 교육과정을 만들어보고 보고 싶었습니다. 


재외한국학교의 경우 정책적 환경과 구성원 간의 이해관계 등이 복잡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35년여간 학교 현장과 교육청에서의 풍부한 실무경험과 포용력이 광저우한국학교장으로 적합하다는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 또한 저를 광저우로 이끈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재임 기간까지 광저우한국학교의 탄탄한 내실화를 최우선으로 주력할 예정이고요, 궁극적으로 명문 재외한국학교로의 도약을 기대합니다.

 

3. 교직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경험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

☞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 속 ‘키팅 선생님’의 모습을 이상적인 교사상으로 여기며 교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금보다 더 치열했던 1990년대 입시 위주의 교육풍토 속에서도 ‘너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어라(카르페 디엠)!’는 가르침으로 개개인의 발달 가능성을 믿고 기다리는 교사의 모습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기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학생들이 <○○일보>에 저를 소개하고 별칭으로 Oh! Captain, My Captain!을 붙여 준 것은 교사로서 매우 영광스러웠던 추억으로 기억됩니다.


4. 교장선생님의 교육철학은 무엇인가요?

☞ 『禮記』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종을 크게 치면 그 소리도 크게 울리고 작게 치면 작게 울린다.’ 교육자의 역할도 이러한 종 울림의 이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종의 크기와 형상이 여럿이듯이 학생들의 생긴 모습도 그들의 잠재 능력도 다양합니다. 연주자는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을 지닌 종을 제 음색에 맞도록 울려주어야 하며 학교와 교사는 학생들이 소질과 능력을 다양하게 계발할 수 있도록 깨워줍니다. 

 

‘코이(어항 속에서는 작게 자라지만, 큰 강에서는 크게 자라는) ’라는 물고기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늘 들려주었던 예화입니다. 그들이 미래를 향한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보듬어 주고 기다려 주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5.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점이 있으시다면?

다가올 미래는 ‘연결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방향을 만들고,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도전성과 생각의 힘을 갖춘 지속 가능한 미래 인재 육성은 학교장의 책무입니다. 우리 광저우한국학교는 학생들이 적성을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 그리고 교민사회의 다양한 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모두가 행복한 배움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 교장선생님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오랜 역사 속에 개혁과 개방의 도시인 광저우는 기본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에 적합한 곳입니다. 우리 학교는 광동성 유일 대한민국 교육과정 운영 학교로 향후 한국-광저우 교육 교류 및 차세대 지역전문가 육성 허브로 역할을 우리 교민과 더불어 노력하고자 합니다. (자료제공: 광저우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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