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한에 사는 대학원생 샤오위(가명)는 100위안을 내고 시간제 방(钟点房)(시간 단위로 요금을 받는 호텔 방)에서 십여 벌의 빨래를 돌리고 전 과정을 자세히 기록해 온라인에 올렸는데 조회수가 29만에 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만약 어느 날 호텔의 서비스 수준이 떨어진다면 이들의 탓이다", "이렇게 하면 정상으로 투숙하는 손님들의 권익이 영향을 받는다" 등의 비판을 제기했다.
"호텔 세탁전략"이 인터넷에서 대유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과 세집을 빌려사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호텔의 시간제 방을 예약해 세탁실을 이용하는 것이 유행이다. 소셜 미디어에는 호텔 세탁에 대한 상세한 전략뿐만 아니라 댓글창에는 수백 개의 문의나 세탁 시 주의사항, 심지어 호텔 세탁기의 "편리성" 비교도 게시되어 있다.
한 누리꾼은 세탁소에서 패딩, 외투, 담요, 이불 커버 등 대형 의류를 세탁하면 적게는 수십 위안, 많게는 수백위안 이상이 들 것이라고 계산했다. 이에 비해 호텔에서 100~200위안 정도를 내고 시간제 방을 예약하면 수만 위안짜리 상용 세탁, 건조 장비를 이용할 수 있고 건조된 옷은 뽀송뽀송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정말 "가성비가 좋은 선택"이다.
샤오위는 자신이 사는 학생기숙사에도 셀프 세탁실이 있지만 패딩을 세탁하기도 불편하고 소독 기능도 없고 비용은 수십 위안 정도라고 언급했다.
"가장 적은 돈으로 가장 많은 옷을 세탁"하기 위해서, 일부 대학생들은 동기나 친구들과 함께 호텔객실 요금을 함께 지불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위생과 안전을 고려해 속옷 등 피부와 직접 닿는 의류는 씻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여러 호텔에서도 낯선 사람끼리 함께 세탁을 하는 것은 안전과 위생 문제가 있으므로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 호텔에서는 무료 세탁 서비스가 항상 제공된다. 샤오위는 호텔이 손님들이 시간제 방을 예약해 세탁을 하는 것을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호텔에 있어서 한가한 시간 재활용이다. 하루 동안 입실 시간대가 가득 차면 좋다"고 그녀는 말했다.
호텔측은 호텔에 체크인하면 셀프 세탁을 할 수 있으며 호텔 영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문가는 호텔 업계가 저조기로 들어가 투숙율이 낮은 상황에서, 시간제 방 등의 형태를 통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소비자를 유치해 세탁을 함으로써, 유효 자원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호텔의 서비스 빈도를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여러 호텔 종사자들은 소비 수요가 점점 다양해짐에 따라 시간제방 세탁은 호텔업계뿐만아니라 전체 서비스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자습실, 면접 구역, 사교 공간 등 공유 공간의 잠재력을 계속해서 파헤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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