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업종은?

중국에서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업종은?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기업은 사람이다.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4월이 끝나며 A주 상장기업들의 2024년 연간 보고서 공시가 막을 내렸다. 이를 계기로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A주와 주요 사업장이 중국 내에 있는 H주, 중국 개념주 상장기업 7,000여 개사를 표본으로 중국 기업의 인력 현황을 분석했다.

 

2024년 말 기준 BYD(比亚迪)는 96만 9,000명의 직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최다 종업원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 당시만 해도 BYD의 총 직원 수는 30만 명에도 미치지 않았다. 2022년부터 신에너지 차량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 자동차 기업은 대규모 채용에 돌입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BYD는 3만 명 이상의 신입 사원을 채용했는데, 이 중 석사와 박사가 60%를 차지했다. 2024년에는 신입 채용에서 석박사 비율이 67% 이상으로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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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최상위 대학 졸업생들도 인터넷, 금융 등 전통적인 인기 업종을 유일한 선택지로 여기지 않게 되었으며, 신에너지 차량 등 제조업이 우수한 신입 졸업생들의 주요 취업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수만 명의 대학생 유입으로 BYD의 기술 인력 수는 2021년 4만 4,000명에서 지난해 말 12만 3,000명으로 급증했다. BYD 그룹 브랜드 및 홍보처 총괄 리윈페이(李云飞)는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12만 명의 기술 엔지니어들이 BYD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급속한 확장을 보인 기업은 BYD만이 아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징동(京东) 그룹은 순증 15만 2,000명의 직원을 확보했으며, 이 중 징동 물류만 4만 2,000명을 증원했다. 알리바바의 19만 4,000명, 핀둬둬(拼多多)의 1만 3,000명과 비교해도 징동은 국내 최대 전직원 규모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2024년 전체 국내 상장사의 절반 이상에서 직원 수가 증가했다. 신완(申万) 1급 업종별로는 전자, 유색금속, 자동차, 가전제품, 기계장비 업종의 상장사에서 직원 증가 비중이 높았던 반면, 건축자재, 부동산, 건축 인테리어, 비은행 금융, 미디어 업종에서는 직원 감소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업종별 실적과도 맞아떨어진다. 감원이 많았던 부동산, 건축자재 업종은 매출 감소율이 10%를 넘었던 반면, 전자장비, 정보기술, 운송장비 업종은 각각 11.4%, 7.6%, 7.0%의 매출 성장률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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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적 효율성(人效)'이 가장 높은 기업은?

인적 효율성(HR Efficiency)이란 매출을 인원 수로 나눈 값으로, 많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최근 몇 년간 인터넷 대기업들이 '원가 절감 및 효율 증대'를 관리 화두로 삼으면서 '낮은 인적 효율성'은 치명적 약점으로 지목됐다. 2023년 말 핀둬둬의 시가총액이 알리바바를 처음 추월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이 같은 역전의 원인을 '높은 인적 효율성'으로 분석했다.

 

단일 기업의 인적 효율성 데이터는 인력 아웃소싱 등을 통해 조작될 수 있지만, 업종 전체의 수치는 해당 산업의 실제 상황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광고 업종은 전반적으로 낮은 이익률과 높은 운영비용이 특징이다. 유명 광고사 블루포커스(蓝色光标)는 2024년 607억 9,700만 위안의 매출로 미디어 상장사 1위를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2억 9,1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인적 효율성 증대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2018년 7월 1일 테슬라는 주간 5,000대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하며 '생산 지옥'에서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4,000여 명이 해고되며 인적 효율성은 급상승했지만,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산업재해율도 급증했다. 해당 연도 직원들의 부상 및 질병으로 인한 휴가 일수가 22,454일에 달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최근 미디어(美的), DJI(大疆) 등 유명 기업들은 '퇴근 시간 엄수' 제도를 도입했고, 샤오훙(小红书)는 '대소주(大小周)' 근무제 폐지로 화제를 모았다. '반내(反内卷, 과도한 경쟁 반대)'이 직장 새 질서로 자리매김하면서 인적 효율성은 더 이상 인사 평가의 유일한 잣대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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