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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몰려오는 中학생들…"전례없는 규모, 상황 미쳤다"홍콩 공립학교들이 오는 9월 2024∼2025학년도 신학기를 앞두고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의 전학 신청이 전례 없는 규모로 급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인접한 홍콩 북부 지역을 비롯해 홍콩의 많은 공립학교에 최근 몇개월 간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의 전학 신청이 쇄도했고, 일부 학교에서는 정원이 넘쳐 교육 당국이 소개한 지원자들도 돌려보내야 했다. 또한 지원자 대부분의 영어 실력이 부족해 학교들이 이들을 위해 여름방학 기간 영어 특별수업반을 편성하거나 되도록 그런 학생을 받지 않기 위해 최대한 자체 재량으로 학생을 선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부 지원자는 영어 입학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10점 미만을 받았다. 홍콩은 영어와 광둥어(캔토니즈)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다. 홍콩의 한 중학교 교사 존(가명)은 SCMP에 지원자들의 입학시험 결과가 형편없음에도 학교 당국으로부터 다음 달 신학기에 여러 학년에 걸쳐 수십명의 신규 학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상황이 미쳤다"며 "과거에는 소수 학생만 전학했는데 올해는 20명 이상이 2학년과 3학년으로 전학해 온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학생을 지역 교육 당국이 보냈고 이는 거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학교의 교장은 SCMP에 일부 학교들이 교육 당국이 소개한 성적 낮은 학생을 받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학생을 자신들의 재량으로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앤룽구 중고등학교 교장 연합의 찬킹탓 회장은 교육 당국이 자기 학교에도 중국 본토 출신 학생 3명을 입학시키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중국 본토 지원자들이 직접 우리 학교에 지원했다. 정부가 그들을 보내지 않았다"면서 교육 당국이 학교에 학생을 보내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며 당국이 해당 신규 학생의 수강 과목까지 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찬 회장은 그러나 당국이 소개한 학생 3명 중 2명의 성적이 부족해 1명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4∼2025학년도 입학 지원자의 일부는 홍콩의 '고급인재 통행증 계획'으로 비자를 얻은 중국 본토인의 자녀들이라고 홍콩 교육국 관리가 밝혔다고 전했다. '고급 인재 통행증 계획'은 홍콩 정부가 "2년간 노동인구 14만명이 줄었다"고 밝힌 후 2022년 12월 28일 개시한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이다.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이지만 지원자의 95%가 중국 본토인들이다. 세계 100대 대학 졸업자로 3년간 직장 경험이 있는 사람, 지난 1년간 연봉이 250만홍콩달러(약 4억2천만원) 이상인 사람에게 2년짜리 취업 비자를 내주는 내용이다. 홍콩 이민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당 비자 취득자의 18세 미만 '디펜던트'는 4만7천732명이다. 이들은 홍콩 공립학교에 무료 입학할 수 있다. 홍콩교육노동자연맹의 웡킨호 회장은 2024∼2025학년도 전학 신청자가 전례 없이 많다며 "우리 학교의 전학 신청자는 작년 70명에서 올해 140명으로 두배가 됐다. 그러나 우리는 그중 최대 8명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청자의 약 70%가 고급인재 통행증 계획 비자 취득자의 자녀라고 말했다. HKTA 위엔위엔 제1중고등학교 칸와이훙 교장은 일부 중국 학생들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영어를 배우지 않거나 시골 출신인 탓에 홍콩과 중국 본토 어린이 간 영어 능력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보조금을 지급받는 중고등학교 위원회 리이잉 회장은 중국 본토 학생들의 전학 신청은 고급인재 통행증 계획이 개정되지 않는 한 계속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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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위 샤오미 스마트폰, 인도·남미·일본선 잘나가네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5위에 불과한 샤오미가 인도, 남미,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워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샤오미가 2분기에 남미로 전년 동기보다 35% 많은 620만개의 스마트폰을 수출해 1천20만개를 수출한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30%이며 샤오미는 19%로 나타났다. 모토로라(17%), 트랜션(9%), 아너(5%)가 뒤를 이었다. 카날리스의 미구엘 페레즈 애널리스트는 "저렴한 가격에 경쟁력 있는 사양을 제공하는 판매자들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주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6%)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 2위는 애플(56%)과 구글(12%)이다. 루웨이빙 샤오미 해외사업부 대표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동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진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2분기 일본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359% 뛰어오른 것으로,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루 대표는 지난 5월 출시한 프리미엄 샤오미14 울트라 판매 호조 덕에 이 같은 성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인도 시장에서 6개 분기 동안 2위로 내려왔던 샤오미는 2분기에 670만개의 스마트폰을 수출하면서 점유율 18%를 기록했다. SCMP는 "중국 국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까닭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해외 시장 판매 호조로 한숨 돌리고 있다"며 2분기 샤오미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4%로 비보, 오포, 아너, 화웨이에 이어 5위라고 전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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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t 적재' 무인수송기 첫 비행…"스마트물류 등 신산업 지원"중국이 개발한 상용 적재량 2t급의 쌍발 엔진 무인 수송기가 시험 비행을 마쳤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전했다. 12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전날 해당 중국 무인 수송기는 남부 쓰촨성 쯔궁펑밍공항에서 20분간의 첫 비행 시험을 성공리에 종료했다. 이 무인기(드론)는 윙스팬(한쪽 날개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의 직선거리) 16.1m에 전고 4.6m 크기다. 적재 공간은 12㎥로 2t급 상용 적재 능력을 갖췄다. CCTV는 "중국 시장 수요에 맞춰 개발된 최대 규모의 전체 국산화 대형 무인 수송기"라며 "쉬운 적재와 높은 신뢰성, 지능 등 특징을 갖추고 있어 저고도 경제(低空經濟·유·무인항공기를 활용한 경제활동)와 스마트 물류 등 신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비행이 1일 양쯔강에서 이뤄진 1t급 전기 수직이착륙기 시험에 이어 이뤄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저고도 경제 규모는 33.8% 성장한 5천59억5천만위안(약 96조원)이었다. 신화통신은 올해 상반기 무인기 약 60만8천대가 신규 등록됐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수년 동안 우리나라(중국)는 첨단 장비와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태양광 등 우위 산업을 만들었다"며 "정보기술(IT), 신재료, 저고도경제, 신형 에너지 저장 등 다음 신흥 산업이 발전해 전문 중소기업이 14만 곳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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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관련 기업 167만개…상반기에만 24만개 생겨중국 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 총 167만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SCMP는 기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치차차(Qichach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설립된 중국 AI 기업이 23만7천개에 달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특히 중국 전체 AI 기업 가운데 90%에 육박하는 148만개는 국무원이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내놓은 2017년 이후 세워졌다. 또 작년 AI 관련 신규 기업 등록 건수는 46만7천개나 됐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규모 투자한 오픈AI가 2022년 11월 30일 챗GPT를 출시한 이후의 일이다. 이 가운데 바이촨과 지푸AI, 문샷AI, 미니맥스는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투자받아 '4대 AI 호랑이'로 불리고 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올해 초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전통산업 전반에 기술을 통합해 효율성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는 'AI+ 행동'을 주창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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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개미 직격탄 中 후난성 사망·실종자 65명으로 늘어태풍 개미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인명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미로 폭우가 집중된 후난성 쯔싱(資興)시에서 이날 낮 12시 현재 사망자 30명, 실종자 35명으로 집계됐다. 쯔싱시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일 평균 강수량 410㎜, 최대 강수량 645㎜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나 8개 마을에서 도로와 전력, 통신이 두절돼 완전히 고립됐다. 당초 이 지역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3명이었다. 그러나 기반시설을 1차로 복구한 뒤 파악한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실종자만 70명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쯔싱시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11만8천여명이며 긴급대피한 주민은 약 2만명에 달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리창 국무원 총리는 이날 쯔싱시를 비롯한 후난성 일대를 방문, 희생자 가족과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영상에 나온 피해지역은 도로가 폭격을 맞은 듯 곳곳이 끊겨 있었고 건물 곳곳이 무너져 있었다. 리 총리는 현지 응급지휘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실종자 수색·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기반시설 복구에 전력을 다하라"고 촉구하면서 홍수 방지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긴급 구호기금을 사용해 이재민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CCTV는 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최근 태풍과 집중 호우로 재난을 겪은 5개성(省)에 구호기금 5억위안(약 950억원)을 배정했다. 기금은 수해지역인 후난과 허난, 쓰촨, 산시성 ,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푸젠성에 지원된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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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스트리머·스마트카 시운전자 등 19개직업, 中공식직업 돼중국이 라이브 스트리머와 스마트 자동차 시운전자 등 19개 신규 직업을 공식 직업 명단에 올렸다. 중국 정부가 공식 직업으로 인정하면 다양한 고용 안정 효과가 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이같이 발표하며 "신규 직업 지정은 일자리 개발, 직업 교육·훈련 지도, 직원의 기준 향상, 고용과 기업가 정신 촉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전문가, 문화상품의 계획·운영 엔지니어, 지능 제조 시스템 관리자, 생명공학 기술자 등도 공식 직업 목록에 올라갔다. 중국넷캐스팅서비스협회에 따르면 2023년까지 약 1천500만명이 일정 부분 라이브 스트리밍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민대는 지난 2월 연구 보고서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이 퇴역군인, 이주 노동자,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고 짚었다. 이어 라이브 스트리밍 전자상거래의 총매출액(GMV)이 1억위안(약 190억원) 증가할 때마다 1천1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신규 공식 직업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고, 국무원의 고숙련 인력 구축을 위한 지침에 따라 공식 직업 명단을 업데이트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신문은 새롭게 지정된 이들 공식 직업은 중국이 미래 경제 동력으로 디지털 분야와 스마트 제조에 대한 의존을 높이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은 2025년까지 숙련 전문가들이 노동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관영 신화통신은 인적자원사회보장부 관리를 인용, "신흥 전문가들을 인정하는 것은 노동 현장에서 이들 직업군 종사자의 소속감을 높이고 그들이 관련 국가 정책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광둥성과 같은 지방 정부는 이미 특정 유형 숙련 노동자를 위한 주택과 훈련 보조금을 도입했다고 SCMP는 전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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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 인터넷신분증' 추진?…"모든 온라인 활동 감시당할 것"중국이 인터넷에서 별도로 사용되는 '국가 인터넷 신분증'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의 온라인 통제 강화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주 '국가 인터넷 신분 인증 공공서비스 관리방법'에 대해 이달 25일까지 공개적으로 의견을 청취한다는 공고문을 냈다. 총 16개 조항으로 된 이 방안은 문자와 숫자로 조합한 인터넷 주민번호격인 '인터넷 번호'와 '인터넷 신분 인증'을 도입해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인터넷 업체들이 하는 개인 신분 인증을 국가가 직접 나서 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플랫폼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강조하고 의무를 위반하는 플랫폼들의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 당국은 이를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온라인 사기를 방지하며, 인터넷 플랫폼들이 인터넷 실명제를 명분으로 개인정보를 과다 수집·보유하는 것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 가입이 의무가 아니고 인터넷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중국 정부의 온라인 통제가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로즈 루추 홍콩침례대 부교수는 NYT에 "중국 당국이 당신의 모든 온라인 활동과 디지털 자취를 감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 행동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선쿠이 베이징대 법학과 교수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현재는 개인의 온라인 활동 족적이 다양한 플랫폼에 파편적으로 저장돼 있다"면서 "통합 인터넷 번호는 중앙화된 시스템을 통해 모든 온라인 활동을 실제 신원에 연결하게 돼 '완전한 노출'(complete exposure)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선 교수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자기 의견을 나타내고 토론에 참여하며,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탐색하는 것을 주저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시민들의 움직임을 추적해 감시 및 통제 우려를 낳은 '건강 코드 앱'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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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급업자 수백명, 테무 본사서 시위…"가혹한 환불 벌금 불만"중국 쇼핑플랫폼 테무(Temu)에 상품을 공급하는 판매자 수백명이 중국 광저우(廣州)시 테무 본사 앞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중국 공급업자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테무가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거나 환불을 요청할 경우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고 상품 대금 지급을 보류하는 등 자신들에게 가혹한 조건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오후 테무와 모회사인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PDD홀딩스)가 있는 광저우 사무실에 모여든 공급업자들은 수십명에 달했고, 그에 앞서서도 이들은 테무 본사에 모여 여러 차례 항의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써우후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항의 시위에 참여한 중소 공급업체는 약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상인은 "판매 후 문제가 발생하면 테무가 고객에게 환불 조치를 하고 제품을 보관하게 한 다음 판매업자들에게 제품 가격 두배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다"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벌금도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판매자는 자신이 테무에서 약 80만위안(약 1억5천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지만, 벌금 및 환불 조치 규정 때문에 30만위안(5천700만원)의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테무도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상인들이 제품 품질 및 규정 준수와 관련된 애프터서비스(AS) 문제를 처리하는 자사의 방식에 불만을 품고 사무실에 모여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상인들이 판매자 계약에 명시된 정상적인 중재 및 법적 채널을 통한 분쟁 해결을 거부했다"며 자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상인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무가 판매업자들의 항의에 직면한 가운데 테무와 경쟁하는 다른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들은 상인들에게 유리한 정책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별도 기사를 통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자이자 SCMP를 보유한 알리바바 그룹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지속 가능한 온라인 쇼핑 생태계를 모색하면서 저가 경쟁에 초점을 맞췄던 정책을 조정하고 상인들의 수수료 감면 등 유리한 정책 전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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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가격전쟁 속 부품업체들 '울상'…R&D 투자도 감소"중국 내 수십 곳이 넘는 자동차 업체의 '저가 경쟁'과 '원가 후려치기' 속에 부품 업체들이 경영난은 물론 기술 혁신 저하 현상까지 겪고 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지난 1개월간 화둥(華東·산둥성과 상하이, 안후이성, 장쑤성, 장시성, 저장성, 푸젠성 등 동부 연안) 지역 취재 결과 소규모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잇따라 접했다고 30일 전했다. 신문은 공급망 윗선에 있는 부품 업체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부터 중국에 있는 보쉬와 ZF, 콘티넨탈AG 등 자동차 부품 외자기업이 경영난 속에 잇따라 감원을 단행했고, 이들 업체에 납품하는 중국 부품 업체들의 부담 역시 가중됐다. 한 미국 자동차기업 연구·개발부서 관리직인 펑밍(이하 가명)은 "부품 공급 업체는 국가별로 자기 범위가 있는데, 예를 들면 한국계 공급 업체가 일본이나 독일 자동차회사 공급상이 되는 건 아주 어렵다"며 "이는 자동차 부품 업체의 구조적 과잉생산이 완성차 업체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 중국 현지화 프로젝트를 맡아온 펑밍은 중국 부품 업체들이 수작업에서 시작해 오늘날 일부 분야에선 우위를 차지한 상황까지 직접 목도한 인물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격 전쟁'이 중국 부품 업체들의 내생적 성장을 꺾는 것 아닌지 우려한다. 중국 내 합자기업 두 곳에 부품을 납품하는 샤오젠은 올해 들어 계속된 주문 감소로 적자를 보고 있다. 8월 초부터는 일부 생산라인을 멈추고 현재 300여명인 직원을 200명 안팎으로 줄일 계획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 중국 자동차 업체의 대형 공급상 경영자인 리웨이는 "작년에는 '연말 인하'(年降·연말 계약 시점에 납품 업체에 부품 가격 인하를 요구)였는데 올해 들어선 원가 절감 주기가 분기 단위로 줄었다"며 "납품 진도가 6∼7월까지 진행됐는데, 고객사와 2분기 가격 협상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고객사가 올해 가격 20% 인하를 목표로 잡고 있지만 부품 이윤율은 원래부터 10여%로 높지 않아 대화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자동차 업계 경쟁이 심화하면서 완성차 회사들은 새로운 부품 업체를 찾아 경쟁을 유도하고, 1차 하청이 2차 하청을 만들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제일재경은 "상당수 공급 업체는 이윤 일부를 뱉어내거나 손해를 보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일 없이 죽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일감이라도 있는 게 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품 업체 가운데 기술 탈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곳도 나오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특정 부품을 납품받은 뒤 다른 하청 업체에 이 부품을 복제하게 해 비용을 낮추는 행태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대형 자동차 업체의 경우 통상 3개월 주기였던 정산 시점이 6개월 어음 등 방식으로 연장되면서 부품 업체들의 자금 사정은 더 어려워졌다. 한 상장 부품 업체 경영자인 추윈은 "가격 전쟁은 완성차 업체들에 합리적 범위를 벗어난 가격 압박을 만들었고, 단기적으로 부품 산업의 이윤 능력에 명확하게 영향을 줬다"며 "동시에 완성차 시장이 격렬한 경쟁과 도태 단계여서 특정 모델, 심지어 특정 기업 전체의 매출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고, 이는 부품 산업의 리스크도 키웠다"고 짚었다. 자동차 기술 혁신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완성차 업체가 단순히 주문을 더 받기 위해 원가에 손을 대는 상황이라 성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펑밍은 자동차 배선 하네스의 내열 기준치를 예로 들었다. 중국의 국가 기준치는 섭씨 105도를 견뎌야 하는 것인데, 한 업체는 경쟁사 자동차들을 분해해 본 뒤 이들이 105∼135도짜리를 생산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원래 만들던 150도 내열 하네스를 더 싼 것으로 바꿀지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치열한 가격 경쟁은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서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는 2021년부터 작년 1분기까지 80%가 넘는 R&D 투자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6.7% 투자를 줄였다. 2019∼2022년 내내 증가했던 중국 자동차 특허 공개량은 작년 감소했다. 경쟁에서 살아남은 일부 부품 업체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다. 상위 100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목록에서 중국 기업의 숫자는 2020년 7곳에서 작년 15곳으로 늘었고, CATL은 보쉬, ZF, 마그나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 산하 브랜드인 팡청바오자동차는 전날 판매량 회복을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가격을 최대 5만위안(약 950만원) 낮춘 23만9천800위안(약 4천500만원)으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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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안화, 해외 사용 급증…일본 엔화·영국 파운드화 제쳐"중국 위안화 해외 사용이 급증해 파운드와 엔화를 제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작년 위안화 평균 국제화 점수가 6.27점으로 전년 대비 22.9% 올랐다고 밝혔다. 점수가 높을수록 해외 사용이 빈번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각각 4.4점과 3.76점을 기록한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미국 달러화는 51.52점, 유로화는 25.03점으로 위안화를 크게 앞섰다. 달러 패권의 균열을 노리는 중국은 오래전부터 위안화 국제화에 매달려 왔다. 인민대도 2012년부터 무역 결제와 금융 거래, 타국가 공식 외환보유고 사용 등을 토대로 위안화 등 국제화 지수를 집계해왔다. 보고서는 위안화 국제화 지수 급등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추적 역할과 지속적인 고품질 경제 발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 다른 국가와 무역이 억제됐음에도 위안화 국제화는 (파운드화와 엔화 등) 다른 기축통화들과 비교할 때 탄탄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다만 위안화 국제화가 침체하는 중국 경제와 지속적인 지정학적 위험, 상대적으로 낮은 위안화 자산 수익률, 미국 달러에 대한 위안화 약세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출처_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