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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t 적재' 무인수송기 첫 비행…"스마트물류 등 신산업 지원"중국이 개발한 상용 적재량 2t급의 쌍발 엔진 무인 수송기가 시험 비행을 마쳤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전했다. 12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전날 해당 중국 무인 수송기는 남부 쓰촨성 쯔궁펑밍공항에서 20분간의 첫 비행 시험을 성공리에 종료했다. 이 무인기(드론)는 윙스팬(한쪽 날개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의 직선거리) 16.1m에 전고 4.6m 크기다. 적재 공간은 12㎥로 2t급 상용 적재 능력을 갖췄다. CCTV는 "중국 시장 수요에 맞춰 개발된 최대 규모의 전체 국산화 대형 무인 수송기"라며 "쉬운 적재와 높은 신뢰성, 지능 등 특징을 갖추고 있어 저고도 경제(低空經濟·유·무인항공기를 활용한 경제활동)와 스마트 물류 등 신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비행이 1일 양쯔강에서 이뤄진 1t급 전기 수직이착륙기 시험에 이어 이뤄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저고도 경제 규모는 33.8% 성장한 5천59억5천만위안(약 96조원)이었다. 신화통신은 올해 상반기 무인기 약 60만8천대가 신규 등록됐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수년 동안 우리나라(중국)는 첨단 장비와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태양광 등 우위 산업을 만들었다"며 "정보기술(IT), 신재료, 저고도경제, 신형 에너지 저장 등 다음 신흥 산업이 발전해 전문 중소기업이 14만 곳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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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관련 기업 167만개…상반기에만 24만개 생겨중국 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 총 167만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SCMP는 기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치차차(Qichach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설립된 중국 AI 기업이 23만7천개에 달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특히 중국 전체 AI 기업 가운데 90%에 육박하는 148만개는 국무원이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내놓은 2017년 이후 세워졌다. 또 작년 AI 관련 신규 기업 등록 건수는 46만7천개나 됐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규모 투자한 오픈AI가 2022년 11월 30일 챗GPT를 출시한 이후의 일이다. 이 가운데 바이촨과 지푸AI, 문샷AI, 미니맥스는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투자받아 '4대 AI 호랑이'로 불리고 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올해 초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전통산업 전반에 기술을 통합해 효율성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는 'AI+ 행동'을 주창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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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개미 직격탄 中 후난성 사망·실종자 65명으로 늘어태풍 개미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인명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미로 폭우가 집중된 후난성 쯔싱(資興)시에서 이날 낮 12시 현재 사망자 30명, 실종자 35명으로 집계됐다. 쯔싱시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일 평균 강수량 410㎜, 최대 강수량 645㎜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나 8개 마을에서 도로와 전력, 통신이 두절돼 완전히 고립됐다. 당초 이 지역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3명이었다. 그러나 기반시설을 1차로 복구한 뒤 파악한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실종자만 70명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쯔싱시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11만8천여명이며 긴급대피한 주민은 약 2만명에 달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리창 국무원 총리는 이날 쯔싱시를 비롯한 후난성 일대를 방문, 희생자 가족과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영상에 나온 피해지역은 도로가 폭격을 맞은 듯 곳곳이 끊겨 있었고 건물 곳곳이 무너져 있었다. 리 총리는 현지 응급지휘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실종자 수색·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기반시설 복구에 전력을 다하라"고 촉구하면서 홍수 방지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긴급 구호기금을 사용해 이재민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CCTV는 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최근 태풍과 집중 호우로 재난을 겪은 5개성(省)에 구호기금 5억위안(약 950억원)을 배정했다. 기금은 수해지역인 후난과 허난, 쓰촨, 산시성 ,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푸젠성에 지원된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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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스트리머·스마트카 시운전자 등 19개직업, 中공식직업 돼중국이 라이브 스트리머와 스마트 자동차 시운전자 등 19개 신규 직업을 공식 직업 명단에 올렸다. 중국 정부가 공식 직업으로 인정하면 다양한 고용 안정 효과가 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이같이 발표하며 "신규 직업 지정은 일자리 개발, 직업 교육·훈련 지도, 직원의 기준 향상, 고용과 기업가 정신 촉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전문가, 문화상품의 계획·운영 엔지니어, 지능 제조 시스템 관리자, 생명공학 기술자 등도 공식 직업 목록에 올라갔다. 중국넷캐스팅서비스협회에 따르면 2023년까지 약 1천500만명이 일정 부분 라이브 스트리밍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민대는 지난 2월 연구 보고서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이 퇴역군인, 이주 노동자,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고 짚었다. 이어 라이브 스트리밍 전자상거래의 총매출액(GMV)이 1억위안(약 190억원) 증가할 때마다 1천1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신규 공식 직업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고, 국무원의 고숙련 인력 구축을 위한 지침에 따라 공식 직업 명단을 업데이트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신문은 새롭게 지정된 이들 공식 직업은 중국이 미래 경제 동력으로 디지털 분야와 스마트 제조에 대한 의존을 높이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은 2025년까지 숙련 전문가들이 노동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관영 신화통신은 인적자원사회보장부 관리를 인용, "신흥 전문가들을 인정하는 것은 노동 현장에서 이들 직업군 종사자의 소속감을 높이고 그들이 관련 국가 정책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광둥성과 같은 지방 정부는 이미 특정 유형 숙련 노동자를 위한 주택과 훈련 보조금을 도입했다고 SCMP는 전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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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 인터넷신분증' 추진?…"모든 온라인 활동 감시당할 것"중국이 인터넷에서 별도로 사용되는 '국가 인터넷 신분증'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의 온라인 통제 강화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주 '국가 인터넷 신분 인증 공공서비스 관리방법'에 대해 이달 25일까지 공개적으로 의견을 청취한다는 공고문을 냈다. 총 16개 조항으로 된 이 방안은 문자와 숫자로 조합한 인터넷 주민번호격인 '인터넷 번호'와 '인터넷 신분 인증'을 도입해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인터넷 업체들이 하는 개인 신분 인증을 국가가 직접 나서 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플랫폼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강조하고 의무를 위반하는 플랫폼들의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 당국은 이를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온라인 사기를 방지하며, 인터넷 플랫폼들이 인터넷 실명제를 명분으로 개인정보를 과다 수집·보유하는 것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 가입이 의무가 아니고 인터넷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중국 정부의 온라인 통제가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로즈 루추 홍콩침례대 부교수는 NYT에 "중국 당국이 당신의 모든 온라인 활동과 디지털 자취를 감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 행동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선쿠이 베이징대 법학과 교수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현재는 개인의 온라인 활동 족적이 다양한 플랫폼에 파편적으로 저장돼 있다"면서 "통합 인터넷 번호는 중앙화된 시스템을 통해 모든 온라인 활동을 실제 신원에 연결하게 돼 '완전한 노출'(complete exposure)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선 교수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자기 의견을 나타내고 토론에 참여하며,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탐색하는 것을 주저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시민들의 움직임을 추적해 감시 및 통제 우려를 낳은 '건강 코드 앱'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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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급업자 수백명, 테무 본사서 시위…"가혹한 환불 벌금 불만"중국 쇼핑플랫폼 테무(Temu)에 상품을 공급하는 판매자 수백명이 중국 광저우(廣州)시 테무 본사 앞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중국 공급업자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테무가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거나 환불을 요청할 경우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고 상품 대금 지급을 보류하는 등 자신들에게 가혹한 조건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오후 테무와 모회사인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PDD홀딩스)가 있는 광저우 사무실에 모여든 공급업자들은 수십명에 달했고, 그에 앞서서도 이들은 테무 본사에 모여 여러 차례 항의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써우후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항의 시위에 참여한 중소 공급업체는 약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상인은 "판매 후 문제가 발생하면 테무가 고객에게 환불 조치를 하고 제품을 보관하게 한 다음 판매업자들에게 제품 가격 두배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다"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벌금도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판매자는 자신이 테무에서 약 80만위안(약 1억5천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지만, 벌금 및 환불 조치 규정 때문에 30만위안(5천700만원)의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테무도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상인들이 제품 품질 및 규정 준수와 관련된 애프터서비스(AS) 문제를 처리하는 자사의 방식에 불만을 품고 사무실에 모여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상인들이 판매자 계약에 명시된 정상적인 중재 및 법적 채널을 통한 분쟁 해결을 거부했다"며 자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상인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무가 판매업자들의 항의에 직면한 가운데 테무와 경쟁하는 다른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들은 상인들에게 유리한 정책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별도 기사를 통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자이자 SCMP를 보유한 알리바바 그룹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지속 가능한 온라인 쇼핑 생태계를 모색하면서 저가 경쟁에 초점을 맞췄던 정책을 조정하고 상인들의 수수료 감면 등 유리한 정책 전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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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가격전쟁 속 부품업체들 '울상'…R&D 투자도 감소"중국 내 수십 곳이 넘는 자동차 업체의 '저가 경쟁'과 '원가 후려치기' 속에 부품 업체들이 경영난은 물론 기술 혁신 저하 현상까지 겪고 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지난 1개월간 화둥(華東·산둥성과 상하이, 안후이성, 장쑤성, 장시성, 저장성, 푸젠성 등 동부 연안) 지역 취재 결과 소규모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잇따라 접했다고 30일 전했다. 신문은 공급망 윗선에 있는 부품 업체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부터 중국에 있는 보쉬와 ZF, 콘티넨탈AG 등 자동차 부품 외자기업이 경영난 속에 잇따라 감원을 단행했고, 이들 업체에 납품하는 중국 부품 업체들의 부담 역시 가중됐다. 한 미국 자동차기업 연구·개발부서 관리직인 펑밍(이하 가명)은 "부품 공급 업체는 국가별로 자기 범위가 있는데, 예를 들면 한국계 공급 업체가 일본이나 독일 자동차회사 공급상이 되는 건 아주 어렵다"며 "이는 자동차 부품 업체의 구조적 과잉생산이 완성차 업체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 중국 현지화 프로젝트를 맡아온 펑밍은 중국 부품 업체들이 수작업에서 시작해 오늘날 일부 분야에선 우위를 차지한 상황까지 직접 목도한 인물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격 전쟁'이 중국 부품 업체들의 내생적 성장을 꺾는 것 아닌지 우려한다. 중국 내 합자기업 두 곳에 부품을 납품하는 샤오젠은 올해 들어 계속된 주문 감소로 적자를 보고 있다. 8월 초부터는 일부 생산라인을 멈추고 현재 300여명인 직원을 200명 안팎으로 줄일 계획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 중국 자동차 업체의 대형 공급상 경영자인 리웨이는 "작년에는 '연말 인하'(年降·연말 계약 시점에 납품 업체에 부품 가격 인하를 요구)였는데 올해 들어선 원가 절감 주기가 분기 단위로 줄었다"며 "납품 진도가 6∼7월까지 진행됐는데, 고객사와 2분기 가격 협상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고객사가 올해 가격 20% 인하를 목표로 잡고 있지만 부품 이윤율은 원래부터 10여%로 높지 않아 대화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자동차 업계 경쟁이 심화하면서 완성차 회사들은 새로운 부품 업체를 찾아 경쟁을 유도하고, 1차 하청이 2차 하청을 만들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제일재경은 "상당수 공급 업체는 이윤 일부를 뱉어내거나 손해를 보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일 없이 죽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일감이라도 있는 게 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품 업체 가운데 기술 탈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곳도 나오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특정 부품을 납품받은 뒤 다른 하청 업체에 이 부품을 복제하게 해 비용을 낮추는 행태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대형 자동차 업체의 경우 통상 3개월 주기였던 정산 시점이 6개월 어음 등 방식으로 연장되면서 부품 업체들의 자금 사정은 더 어려워졌다. 한 상장 부품 업체 경영자인 추윈은 "가격 전쟁은 완성차 업체들에 합리적 범위를 벗어난 가격 압박을 만들었고, 단기적으로 부품 산업의 이윤 능력에 명확하게 영향을 줬다"며 "동시에 완성차 시장이 격렬한 경쟁과 도태 단계여서 특정 모델, 심지어 특정 기업 전체의 매출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고, 이는 부품 산업의 리스크도 키웠다"고 짚었다. 자동차 기술 혁신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완성차 업체가 단순히 주문을 더 받기 위해 원가에 손을 대는 상황이라 성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펑밍은 자동차 배선 하네스의 내열 기준치를 예로 들었다. 중국의 국가 기준치는 섭씨 105도를 견뎌야 하는 것인데, 한 업체는 경쟁사 자동차들을 분해해 본 뒤 이들이 105∼135도짜리를 생산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원래 만들던 150도 내열 하네스를 더 싼 것으로 바꿀지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치열한 가격 경쟁은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서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는 2021년부터 작년 1분기까지 80%가 넘는 R&D 투자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6.7% 투자를 줄였다. 2019∼2022년 내내 증가했던 중국 자동차 특허 공개량은 작년 감소했다. 경쟁에서 살아남은 일부 부품 업체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다. 상위 100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목록에서 중국 기업의 숫자는 2020년 7곳에서 작년 15곳으로 늘었고, CATL은 보쉬, ZF, 마그나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 산하 브랜드인 팡청바오자동차는 전날 판매량 회복을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가격을 최대 5만위안(약 950만원) 낮춘 23만9천800위안(약 4천500만원)으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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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안화, 해외 사용 급증…일본 엔화·영국 파운드화 제쳐"중국 위안화 해외 사용이 급증해 파운드와 엔화를 제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작년 위안화 평균 국제화 점수가 6.27점으로 전년 대비 22.9% 올랐다고 밝혔다. 점수가 높을수록 해외 사용이 빈번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각각 4.4점과 3.76점을 기록한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미국 달러화는 51.52점, 유로화는 25.03점으로 위안화를 크게 앞섰다. 달러 패권의 균열을 노리는 중국은 오래전부터 위안화 국제화에 매달려 왔다. 인민대도 2012년부터 무역 결제와 금융 거래, 타국가 공식 외환보유고 사용 등을 토대로 위안화 등 국제화 지수를 집계해왔다. 보고서는 위안화 국제화 지수 급등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추적 역할과 지속적인 고품질 경제 발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 다른 국가와 무역이 억제됐음에도 위안화 국제화는 (파운드화와 엔화 등) 다른 기축통화들과 비교할 때 탄탄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다만 위안화 국제화가 침체하는 중국 경제와 지속적인 지정학적 위험, 상대적으로 낮은 위안화 자산 수익률, 미국 달러에 대한 위안화 약세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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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中 산둥성 진출' 중견기업 애로접수 플랫폼 구축한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산둥성 상무청 간담회'를 열고 한국 중견기업의 중국 산둥성 진출 확대와 교류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산둥성은 장쑤성, 광둥성에 이어 한국과 교역 규모가 큰 지역이다. 유라코퍼레이션, 이화다이아몬드공업, 패션그룹형지 등 주요 중견기업을 포함해 4천5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지난 19일 열린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인들은 "산둥성의 노동·환경 규제와 복잡한 세금 체계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관의 적용 법규가 상이해 행정 절차 이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최홍광 산둥성 상무청 부청장은 "산둥성은 새롭고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는 핵심지역으로서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산둥성과 중견련이 상시 애로 접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산둥성에 진출한 중견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현지 정착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법·제도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또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산둥성 상무청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_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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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구직자에 불법 임신 테스트"…中회사들 적발중국에서 여성 구직자들에게 불법으로 임신 테스트를 한 회사들이 적발됐다. 인구 감소에 직면한 중국이 추락하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터에서는 여전히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여성 노동자들을 기피하고 있는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둥시 검찰은 여성 구직자를 상대로 불법 임신 테스트를 한 회사 16곳을 적발했다고 중국 검찰일보가 전날 보도했다. 검찰일보는 적발된 기업들에 벌금이 부과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해당 기업들이 불법 임신 테스트를 시정하지 않으면 성차별로 최대 5만위안(약 949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난둥시 검찰은 문제의 회사 16곳을 위해 구직자 대상 임신 테스트를 168차례 진행한 병원 두 곳과 검진센터 한 곳도 적발했다. 병원들은 여성 구직자들에게 임신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는 서면 경고는 하지 않았고 의도적으로 모호한 구두 경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해당 임신 테스트로 최소 한 명의 여성이 임신 중인 사실이 밝혀져 고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여성은 회사의 불법 행위가 적발된 후 배상과 함께 결국 고용됐다. SCMP는 "중국은 구직자들에 대한 신체검사의 일환으로 임신 테스트를 하는 것을 명백히 금지하고 있지만 많은 고용주가 출산 혜택 비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출산 관련 법은 지방마다 다르지만 현재 중국 여성들은 최대 6개월간 출산 휴가를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성 고용을 선호하거나 여성에게 결혼 여부를 묻는 것 같은 다른 형태의 차별도 불법"이라며 "그러나 많은 회사는 여성이 출산 휴가를 떠났을 때 임금을 전액 지급하지 않는 등 덜 명시적인 방법으로 여성을 차별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구는 신생아 수가 2022년과 2023년 내리 1천만명을 밑돌면서 2년 연속 감소했다. 신생아 수가 1천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인도에 '세계 인구 1위' 자리를 내준 중국은 각종 출산 장려책을 내놓고 있지만 취업난 속 높은 생활비·사교육비 등을 이유로 젊은이들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출처_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