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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명문 푸단대, AI열풍 속 "문과 신입생 20%로 축소·공대 확대"중국에서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육성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인문·사회 분야 명문 대학인 상하이 푸단대가 문과 신입생 비중을 줄이고 공대를 키우는 '대수술' 계획을 내놨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18일 전했다. 푸단대는 최근 문과 신입생 모집 비율을 현행 30∼40%에서 20%까지 낮추고 기존 공과학원(단과대)을 6개의 '혁신학원'으로 나누겠다는 개혁 계획을 발표했다. 문과 분야에는 '신(新)문과'를 증설하기로 했다. 진리 푸단대 총장(중국과학원 원사)은 "성숙한 사회에선 문과가 이과보다 더 중요하지만, 현재 시대적 배경에서 문과에 대학생이 얼마나 필요한가"라고 말했다. 올해 초 '중국산 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중국 당국이 AI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하면서, 중국 주요 대학들은 AI 등 첨단 학문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교이자 이공계 최고 명문인 칭화대는 올해 학부생 정원을 약 150명 늘리고, 새로운 교양학부를 설립해 AI를 여러 학문과 통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산시성의 시안교통대에선 작년 9월 학제 간 AI 과정이 문을 열었고, 베이징우정대에선 AI 로봇공학 과정이 신설됐다. 푸단대 역시 AI와 관련된 과목이 약 100개 신설됐다. 이미 중국 교육부는 지난해 15개 대학과 2개 연구기관, 2개 출판사로 구성된 'AI 101 계획'이라는 AI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마련했으며 최근에는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을 배출한 공학 명문 저장대 총장 두장펑을 부부장(차관)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성도일보는 "문과의 대퇴조는 AI 물결 속에 대학들이 스마트 기술을 수용한 결과"라면서도 일각의 우려 목소리도 전했다. 푸단대에서 18년간 몸담은 정치학자 후웨이는 최근 기고문에서 "'문과 무용론'을 경계해야 한다. 이는 근시안적이고 매우 유해하다"며 "푸단대는 중국 대학의 문과 요충지로, 공리주의를 버려야 한다. 지금의 문제는 문과를 줄이는 게 아니라 문과의 학술적 쓰레기를 청소하는 것"이라고 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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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선 분실한 물건을 3개월 이상 찾아가지 않으면 주운 사람이 수령할 수 있어최근, 한 남성이 가족과 함께 라이치콕(荔枝角)의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한 후 가방을 매장에 두고 떠났다. 다음 날, 저녁이 되어서야 가방 속 물품이 필요해진 남자는 비로소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집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한 그는 결국 맥도날드로 향했는데, 가방 안에는 필기구, 수첩 외에도 빈 수표와 약 10만 위안 현금이 들어 있었다. 다행히 남자가 매장에 도착했을 때 가방은 보관 중이었다. 직원은 '가방을 주웠을 때 연락을 시도했지만 소유자 정보가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며 '창사완(长沙湾) 경찰서에서 수령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남자는 경찰서에서 모든 물품을 받은 후 맥도날드 직원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과일 바구니를 전달했다. 홍콩에서는 '주운 돈을 돌려주는 미덕'이 단지 도덕적 차원을 넘어 법적 의무이다. '절도죄 조례'에 따르면, 주운 물건을 신고하지 않는 행위는 타인 재산을 불법적으로 점유하는 것으로 간주돼 최대 1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현금을 자신이 가지거나 기부하는 것도 모두 위법 행위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홍콩 시민들은 법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 통례'에 의하면, 일반 시민(경찰 제외)이 주운 물품을 경찰서에 제출할 경우 3개월 내에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해당 물품을 수령할 권리가 있다. 2017년에 한 홍콩 택시기사는 손님이 찾아가지 않은 현금 10만 홍콩달러를 수령해 갔었다. 단, 홍콩 국제공항, MTR(지하철), 버스 내에서 주운 물품은 예외로, 해당 기관의 '공항관리국 부칙', '홍콩철도 부칙', '공공버스 서비스 규정'에 따라 처리된다. 예를 들어 MTR은 1개월간 보관 후 미수령 시 물품을 매각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처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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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셰 운전자, 주유 후 502위안 결제하지 않고 도망가 법적으로 처벌받게 돼최근, 시안(西安) 경찰은 “포르셰 주유 후 도주” 사건의 당사자를 소환 조사했다. 지난 14일 후베이성(湖北省) 푸인 고속도로(福银高速) 윈시 서비스 구역(郧西服务区)에서 한 남성이 자동차 번호판이 없는 포르셰를 운전하고 주유 후 502.29위안을 결제하지 않고 도주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송 아주머니가 주유 금액 502.29위안을 변상했으며 그녀의 1개월 급여는 2,800위안밖에 되지 않았고 중학생 딸 둘을 둔 형편이라 경제적 부담이 컸다고 전해졌다. 사건 발생 후 호북, 산시(陕西) 두 성의경찰은 3일간 차량 추적에 나섰고, 남성은 수색을 피하다가 압력에 못이겨 16일 오후 경찰에 연락해 사과하고 주유금액을 반환했다. 현재 해당 운전자는 시안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으며, 구체적 책임 여부는 추가 수사 후 판단될 예정이다. 베이징중룬원더(창사) 법률사무소 용등 변호사는 "고의적 결제 회피 행위는 상황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 형법'상 강도죄(抢夺罪)로 처벌될 수 있다. 금액이 큰 경우 최대 무기징역에 해당하나, 본 사건의 502위안은 지역별 기준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치안관리처벌법'이 적용되며 해당 법에 따라 5~15일 구류 및 500~1,000위안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며 소개했다. 현재 남성의 차량은 무면허 여부 및 과거 전과 기록 등도 수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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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기저귀, 가짜 항균속옷…中CCTV 불량상품 고발중국이 소비자의 날(3월15일)을 맞아 관영매체를 통해 불량 상품을 무더기로 고발하고 당국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16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전날 오후 방영한 '3·15 완후이(晩會·저녁 특집 방송)'에서 동부 산둥성 지닝시의 한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저품질 생리대와 기저귀를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다른 위생용품 업체들의 생산 과정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고 폐기 대상이 된 물품을 가져온 뒤 일부를 재포장해 '2등 제품'으로 파는 방식으로 돈을 벌었다고 CCTV는 지적했다. 업체의 창고에는 지저분하게 관리된 생리대와 기저귀가 널부러져 있기도 했다. 업체 대표 류모 씨는 이같이 사업할 수 있는 것이 위생용품 업체와 관계 덕분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모든 상장사는 우리 쪽과 연결돼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집 방송에는 여행용으로 쓰이는 일회용 속옷이 멸균 없이 유통되는 과정도 드러났다. 허난성 상추시의 한 업체에선 노동자들이 마치 제품 멸균 처리를 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오염 제거제를 뿌렸다는 언급도 나왔다. 그러나 이 속옷이 판매된 온라인 마켓 등에선 '항균'과 '의료 등급 인증', '무균 생산' 등 홍보 문구가 버젓이 올라있었고 인터넷 숏폼을 통해 한 달에 10만개 가까이 팔리기도 했다. 이밖에 동부 장쑤성과 남부 광둥성 등에서 불량 냉동 새우를 파는 업체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이런 불량품 실태가 드러나자 중국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비판을 쏟아냈고 당국은 즉각 대응에 나서는 신속함을 홍보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역별 단속 인력을 동원해 CC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문제 상품 폐기, 증거물 확보, 관련자 조사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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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 남성, 같은 여자친구로부터 유도받아 집을 사고 백만 대출을 떠안아최근 광동 36명 남성이 가짜 '연애' 명목으로 여자친구에게 유도당해 집을 구매했다는 소식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3월 13일 저녁, 광동성 혜주시(惠州市) 중카이 하이테크 산업개발구(仲恺高新区) 당국 따르면 조사 결과, '연애'를 빌미로 부동산 구매를 유도한 여성은 15명(온라인에서 유포된 류모 1인이 아님)으로, 모두 심천시 역가부동산컨설팅유한회사(易家置业顾问有限公司) 소속 영업사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36명 남성의 전 여자친구 이름이 모두 "류가(刘佳)"로 동일했으며, 연애를 구실로 주택 구매를 유도했다. 혜주시 중카이 하이테크 개발구의 지우징타이(玖璟台), 하오이상위안(昊艺尚苑) 등 주택단지에서 '전 여자친구'에게 속아 주택을 구매한 피해자는 최소 36명으로, 대부분 30대 초반 심천시(深圳市) 직장인들이며 평균 '연애 기간'은 1개월을 넘지 않았다. 일정한 '절차'를 거쳐 개발사는 주택을 판매했고, 중개사는 수수료를 챙긴 반면 피해 남성들에게는 평균 100만 위안의 주택담보대출과 통근이 불가능한 빈 집만 남겨졌다. 해당 거래를 주도한 중개인은 나씨(罗某远), 양씨(杨某文)로 확인되었으며 그들은 부동산 중개업체 외에 심천화모시계미디어유한회사(华某视界传媒有限公司)를 공동 운영하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심천시 롱강구(龙岗区) 한 빌딩 10층에 위치한 해당 회사 인근에서 '류가'와 빈번히 만난 사실을 증언했다. 사건 발생 후 다수 피해자가 사기 혐의로 해당 회사를 신고했으나, 회사는 이미 폐쇄된 상태였다. 빌딩 관리 당국은 2023년 9월까지 출입 시스템에 '류가' 정보가 등록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3월 13일 중카이 하이테크 개발구 도시건설종합집행국은 룽광 지우징타이(龙光玖璟台), 하오이상위안 단지에서 31명의 소유주들이 심천시 중개업체에 의해 '연애' 명목으로 주택 구매를 유도당했다고 발표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소개팅 플랫폼을 통해 여성과 연결된 뒤 위챗 친구 추가를 거쳐 연인 관계가 되었고, 여성들은 "결혼을 위해 부모님의 동의를 얻으려면 주택 구매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중개인을 소개해준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든 거래는 심천역가부동산컨설팅유한회사 소속 중개인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지 당국은 심천시 롱강구 부동산 관리국에 공문을 발송해 해당 중개업체의 위법 행위를 통보했으며, 향후 합동 조치를 통해 규제 기관, 개발사와 협력해 피해 구매자 권익 보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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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청년, 태산 동반 등산 서비스로 연간 30만 위안 수입 창출?!최근, 산동성 타이안시 26세 청년이 태산 동반 등산 서비스를 제공하여 1년에 30만 위안을 벌어 화제가 되었다. 당사자 천씨는 "잘 될 경우 하루에 태산을 두 번 오르며 월 4~5만 위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간 동반 요금은 600위안, 야간은 700위안이며 고객의 80%가 20~35세 여성이라고 전했다. 동종 업종에 종사하는 90년대생 옌(颜)씨는 "월 4~5만 위안은 과장된 수치"라고 반박했다. 그는 "하루 두 차례 동반으로 1,300위안, 대리 주문 중개 수수료 200위안을 합쳐도 하루 최대 1,500위안"이라며 "휴일 없이 일해도 월 4만5천 위안이 한계"라고 주장했다. 옌씨는 지난해 7월부터 부업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100건 가까이 했다. 고객은 주로 25~40세 여성이며 가방을 메주고, 사진을 찍어주고, 해설해주며 정서적 지원(情绪价值) 등을 제공한다. 신체 접촉은 관광객이 피곤하거나 요구가 있을 때 일부 구간 업어주는 정도로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바쁜 날에는 하루 세 차례나 태산을 오르내린다. 새벽 5시에 떠나 4시간 만에 정상 도착, 2시간 관광 후 오후 1시 케이블카와 셔틀버스로 하산한다. 오후 2시 재등산 후 밤 12시 하산, 그리고 야간 등산을 추가로 진행하기도 한다. 현지 왕씨가 운영하는 동반 등산 회사는 관련 보도 이후 문의가 폭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18~28세 직원 60여 명이 풀타임/파트타임으로 활동 중이며 인력 확충을 진행 중이다. 왕씨는 "5월 예약분까지 이미 꽉 찼다"며 성수기 수요를 강조했다. 채용 기준으로 외모, 소통력, 촬영 실력, 체력, 감정 관리 능력 등을 꼽았다. 왕씨는 "현대인들의 고독감(孤独感) 해소와 스트레스 해소 수요가 서비스 성장을 이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과도한 등산이 무릎관절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했다. 등산 시 체중의 3배, 하산 시 4배 압력이 관절에 가해지며, 이는 회복 불가능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등산하기 전에 먼저 온화한 근력 훈련을 하고 관절을 보호해야 한다. 누리꾼들은 "일반 사람들은 이 돈을 못 번다", "정말 수고스럽게 돈을 버는 것이다", "무릎에 손상이 크다"며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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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Z세대들의 소비 트랜드, 가격보다는 가성비와 '마음치유' 더 추구"비싼 걸 살 순 있지만, 비싸게 사지는 않는다", "좀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물건을 산다"… 독특한 소비 논리를 가진 젊은 층. 그들의 돈은 어떻게 쓸까? 첫째, 이성적 소비로 '가성비'를 추구한다. 브랜드 프리미엄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소비로 전환한 MZ세대이다. 중고 플랫폼에서 좋은 물건을 사고, 가성비 대체품(平替) 찾기, 쿠폰 사냥, 정확한 조합 구매 등 겉보기엔 '쪼잔해' 보이지만, 이는 소비주의에 대한 탈피와 품질에 대한 완벽주의적 태도다. 둘째, 감정 소비로 '마음 치유'를 추구한다. 주말 스키, 온천, 게임 스킨 구입, '클라우드 입양'(云认养) 등과 같은 필수적이지 않은 지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감정 배출구 역할을 한다. 셋째, 가치 소비로 정체성을 드러낸다. 블록버스터 영화 굿즈 품절, 한복(汉服) 스타일 유행, '농민 돕기'(助农) 표시 제품 선택(야채과일 등), 일회용 수저 거부 등 소비 선택에 자신의 가치관을 투영하며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샤오미(小米)는 가성비로 시장을 장악했고, 팝마트(泡泡玛特는 감정 마케팅으로 수익을 창출했으며, 홍싱얼커(鸿星尔克)는 사회적 책임감으로 입지를 다졌다. 소비자 공감과 가치 부여가 핵심이다. 물론 청년층의 '소비 꺼림 현상' 해결을 위해서는 복지 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 정부 업무 보고는 청년 취업, 창업 지원을 통해 소비 여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프리즘처럼 다양한 색채를 반영한다. 그들의 지출 내역엔 현실적인 삶의 온기와 낭만적인 꿈이 공존하며, 각각의 소비가 청춘의 아름다운 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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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대두 대체할 '고단백 옥수수' 개발…"美의존 낮출 잠재력"중국에서 대두를 대체할 수 있는 고단백 옥수수 품종이 개발돼 수입 대두 미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인 옌젠빙 중국 화중농업대학 총장은 최근 막을 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인터뷰에서 동물사료용 대두를 대체하도록 단백질 함량을 높인 새로운 옥수수 품종을 여럿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옥수수는 평균 단백질 함량이 10%로, 일반 옥수수 대비 2%포인트 높으며 이미 경작면적이 1천만무(畝·1무는 약 667㎡) 이상이라고 옌 총장은 설명했다. 그는 "보통 사료에서 옥수수는 에너지원, 대두박(대두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은 단백질원"이라며 "중국의 작년 옥수수 총생산량은 2억9천만t인데 옥수수의 단백질 함량을 1%만 높여도 단백질 290만t이 추가되는 셈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대두 수입량을 700만∼800만t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SCMP는 중국의 수입 농산물 의존도가 높아져 식량안보에 위협이 되고, 특히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라 농산물이 잠재적 쟁점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 새로운 옥수수 품종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에서는 육류와 유제품 수요가 늘면서 돼지 등 가축 사료용 대두를 대거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1억5천만t이었다. 중국의 대두 수입은 세계 곡물 무역량의 60%를 차지하는데 미국과 브라질이 주요 공급국이다. 중국은 10년 전 수입 대두의 40%를 미국에서 들여왔으나 미중 갈등으로 최근 수년간 수입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대두 수입량에서 미국산 비중은 여전히 20% 이상이다. 이러한 대미 의존도는 중국의 식량안보 측면에서 잠재적인 전략적 약점이지만, 미국을 상대로 무기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중국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10%' 관세 인상 조치를 밀어붙이자 대두를 비롯한 미국산 농축산물에 10∼15%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앞서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에도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해 미국에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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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부터 지능형 장난감까지'…중국인들 일상 파고든 AI"8살짜리 어린이가 인공지능(AI) 로봇과 체스 게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AI 체험장이나 실험실이 아닌 베이징 아파트의 거실이다." 영국 BBC방송이 현지시간 10일 챗봇부터 지능형 장난감까지, 중국인들의 일상을 파고든 AI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AI 체스 로봇은 중국 센스로봇(SenseRobot)이라는 회사가 만든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2022년 출시된 고급 버전은 체스 경기에서 그랜드마스터를 이겼다. 800달러(약 116만원)짜리 이 로봇은 현재 체스뿐 아니라 바둑도 가능한데 회사 측은 언어 과외 기능도 넣을 계획이다. 아들에게 이 로봇을 사준 엄마 옌쉐 씨는 "AI는 피할 수 없는 추세이고 우리는 AI와 공존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가능한 한 빨리 AI를 알아야 하고, 우리는 그것을 거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센스로봇은 제품을 10만대 이상 판매했고 미국 슈퍼마켓 체인 코스트코와도 계약을 맺었다. 센스로봇을 창업한 토미 탕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대회에서 체스 로봇 마케팅에 나선 지 6개월이 됐다면서 "부모님들은 가격에 관해 묻고 제가 어디 출신인지 물어본다"며 "미국에서 유럽 출신이라고 예상했던 그들은 중국 출신이라는 사실을 듣고는 놀라 1∼2초씩 침묵한다"고 말했다. 중국산 생성형 AI 딥시크가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을 구현해 명성을 더한 것처럼 센스로봇도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탕 CEO는 "체스 기물(말)을 옮기는 데 사용되는 로봇 팔 제작비가 지나치게 비싸서 가격이 4만달러(약 5천800만원)까지 오를 수 있었다"며 AI 덕분에 원가를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중국 웨일스봇(Whalesbot)은 3살 정도 어린이도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로봇을 판매한다. 가장 저렴한 것은 약 40달러(약 5만8천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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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플랫폼을 선호하는 중국 젊은이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최근, 95년생 천씨는 시엔위(闲鱼: 중고플랫폼)에서 한 번 사용한 매니큐어와 거의 새 것 같은 한복(汉服) 몇 벌을 팔아 번 돈으로 중고 식기세척기를 구매했다. 디자이너인 그녀는 부업으로 프로필 사진디자인, 각종 홍보물 제작, 일터스트 제작 서비스도 올려놓았다. 현재 시엔위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소비하는 것은 젊은 층들의 주요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플랫폼에서 캐릭터 굿즈를 거래하고 소비카드권을 구매하며 한복, 아트토이(潮玩) 등 특색 상품을 전매하며 새로운 검소주의를 실천한다. 더 나아가 연애상담, 데일리 룩 코디 조언, 맞선 코칭 등 독특한 부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20년 '회완(会玩)' 커뮤니티 오픈을 시작으로 2023년 '해산물시장(海鲜市场)', 2024년 이력서 등록이 가능한 '부업 존'(闲鱼副业)과 반품 상품 전문 채널 '시엔위 아울렛'(闲鱼奥莱)까지, 시엔위는 단순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재미있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2024년 말 기준 시엔위 가입자 수는 6억 명을 돌파했으며, 95년생이 43%, 00년생이 22%로 활발한 이용층을 형성하고 있다. 연간 사용자 증가율은 30%에 근접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초 일일 GMV(총 상품 거래액)가 10억 위안을 돌파한 시엔위는 중국 소비시장 회복의 현장을 증명하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플랫폼에 쌓인 빅데이터는 시장 동향을 예측하는 역할을 하며, 중국 소비 트렌드를 관찰하는 핵심 창구로 기능하고 있다. 세계 최초 자율형 AI 에이전트 '마누스(Manus)'가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접속을 위한 초대 코드가 시엔위에서 6만 위안에 거래되는 현상도 벌어졌다. 샤오미 신차 SU7 울트라 출시 직후 플랫폼에서 가산금 거래 글이 폭증하며 스테인리스 텀블러까지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처럼 시엔위에서 포착되는 각종 핫이슈는 시장의 생생한 반응을 보여주며, 개인은 여기서 트렌드를 선점하고 기업은 소비자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슈퍼 핸드(超一手)'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같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엔위는 온라인에서는 중고거래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순환 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 거래 장벽을 해소했다. AI 기술 도입으로 '유력치(鱼力值)'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매칭 효율을 높였으며, 사진 한 장으로 상품을 등록하는 'AI 등록 서비스',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AI 위탁관리' 등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