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중국한인역사] 신흥무관학교에서 훈련된 정예 군인

기사입력 2023.06.27 12:17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s url

    김훈이신흥무관학교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있을 때, 젊고 훌륭한 교관이 부임했습니다. 신식 군사학교 윈난강무학당을 졸업한 이범석(李範奭, 1900~1972) 장군입니다. 우리나라 초대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신 분입니다.

     

    이범석 장군이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 부임해 보니 군사지도자 감인 김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범석은 김훈을 조교로 발탁하고 신흥무관학교 졸업생 가운데 우수한 병사 135명을 선발했습니다. 이들로 교성대를 조직해 정예군을 양성해 국내로 침공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범석은 먼저 정예군의 정신 자세를 가르쳤습니다. 정예군은 어떠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작전을 창작해서 임무를 수행하고 부대가 다 몰살하는 형세에 처해 한 사람만이 남더라고 맡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유격술의 극치를 가르쳤습니다. 김훈은 이범석 장군을 도와 정예군을 양성했습니다.

     

    19198월, 김좌진 장군이 북로군정서에 와서 사관연성소를 세우고 신흥무관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관 이범석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범석은 조교 김훈을 데리고 북로군정서로 갔습니다. 이 때 김훈은 춘식(春植)이라는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이범석과 김훈, 두 사람은 경비가 없어서 서간도 펑톈(奉天)에서 북간도 지린 왕칭현(汪淸縣) 화뎬(樺甸)현까지 오천여 리를 걸었습니다. 깊은 산골짜기와 높은 산, 밀림 속 무인지경을 약 20여 일 걸어서 1920 2월 초, 매섭게 추운 날 왕칭현에 도착했습니다. 

     

    북로군정서 사관연성소는 원시림이 빽빽한 시다퍼(西大坡) 스리핑(十里坪)에 세워졌습니다. 시다퍼 입구 좌우 산들은 별로 높지 않은데 들어갈수록 절벽 같은 높은 산들이 양쪽으로 병풍처럼 높이 둘렀습니다. 그 사이로 계곡이 지린 동부와 북부까지 약 120리를 흐르고 이 계곡 중간쯤에 동포 약 50호가 사는  조선촌이 바로 시다퍼입니다.

     

    북로군정서 사관연성소 교장은 김좌진(金佐鎭, 1889~1930), 교수부장 나중소(羅仲昭, 1866~1925), 교관은 이장녕(李章寧, 1881~1932), 김규식(金奎植, 1882~1931) 등인데 이들은 구한국군대식 방법으로 정신교육, 역사, 군사학, 호령법, 전투 훈련, 총검술, 군사학, 축성교범, 육군형법, 군대내무서, 야외요무령 등을 가르치다가 중국 윈난 강무학교에서 신식 군사교육을 받은 이범석을 영입한 것입니다. 

     

    이범석은 사관연성소 교성대 대장에 김훈을 임명했습니다. 사관연성소는18~30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단기 속성으로 정예군을 양성했습니다. 19206월 기초훈련을 마친 사관연성소 군인이600명, 훈련중인 생도가 약 300명 되었습니다. 그해9월 9일, 사관연성소 제1회 졸업생 298명을 배출했으나 이들을 맡길 만한 보병대 편제가 없어서 졸업생 중 일부를 보병대 하급 간부로 임명하고 나머지 200명은 교성대로 편성했습니다.

     

    이 무렵 일본군이 중국동북삼성 당국에 압력을 가해 북로군정서를 토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혼성단장 멍푸더(孟富德, ?~1950)는 일제의 요구를 들어주는척 하면서 북로군정서로 하여금 지린을 떠나 달라고 부탁하네요

     

    图片1.png

     

    글: 한국독립운동역사연구회 강정애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