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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사람들이 자칫하면 백일해(百日咳)에 걸릴 수 있다. 봄철 호흡기감염병 발병률이 높은시기여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
"주선생님, 우리 집 천천은 낮에는 괜찮은데 밤만 되면 알람을 맞춘 것처럼 기침을 해요. 가래는 없는 것 같은데 기침을 하면 멈추지가 않아요. 도대체 무슨 병에 걸린 걸까요?" 항저우의 한 병원 소아과 주임 진료실에서 한 아이엄마가 의사에게 7살짜리 딸의 최근 증상에 대해 애타게 설명하고 있었다.
주아비(朱亚非) 주임은 문진과 검진을 통해 천천이 '백일해'라는 특수한 전염병에 걸렸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 후 의사는 천천의 보르데텔라 백일해균(百日咳鲍特菌)의 핵산 샘플을 채취했으며 다음날 검사 결과는 백일해균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중국질병예방통제국이 발표한 "2024년 1월 전국 법정 전염병 발생 상황" 및“ 2024년 2월 전국 법정 전염병 발생 상황"에 따르면 2024년 1월(1월 1일 0시부터 1월 31일 24시까지), 전국(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 및 대만 제외, 이하 동일)에서 총 3427,657건의 전염병이 보고되었고 2,198명이 사망했다. 2024년 2월(2월 1일 0시부터 2월 29일 24시까지)에 전국적으로 총 1,594,723건의 전염병이 보고되었고 1,674명이 사망했다. 이 중 1월에 보고된 백일해 건수는 1,5245건이며 사망자는 5명이었다. 2월에 보고된 백일해 건수는 17,105건이며 사망자는 8명이었다.
백일해(百日咳)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으로 인한 급성 호흡기 전염병으로 법정보고된 을류 전염병이다. 질병의 경과가 길고 전형적인 경우 2-3개월 동안 지속되는 기침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백일해"라고 부른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있고 주로 비말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학교나 가정에서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백일해의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 처음 1~2주 동안은 콧물, 기침 등 상기도염의 증상만 보일 수 있지만 이 시기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간과하기 쉽다. 그 후 2-6주째가 경해기에 접어들며 이때가 질병증상의 가장 전형적인 시기이며 밤에 심한 경련과 같은 기침이 지속된다. 마지막 회복기 또한 2~3주가 걸리며 매우 고통스럽다.
현재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을 맞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백신접종 후 3-5년이 지나면 항체 수준이 떨어지고 12년이 지나면 항체가 거의 사라진다.
현재 백일해에 대한 검사 방법도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있어 초기에 백일해균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의사는 일단 확진되면 환자에게 제때에 치료를 받고 될수록 빨리 약을 복용하고 제때에 자택에서 격리하여 감염 경로를 차단할 것을 제안한다. 만약 2주 이상 기침을 한다면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병인 폐결핵 또한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