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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진미" 한 그릇이 6명을 쓰러뜨려! 야생독버섯 조심해야최근 광동성 동관시 51세 탄(가명)씨가 치사량 5배에 달하는 독버섯을 오식하고 16일간 ICU에서 치료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자리에서 버섯을 맛본 5명의 친구들도 연이어 중독 증상을 보였다. 3월 24일 저녁, 탄씨는 등산 시 채취한 500g의 야생 버섯으로 만든 수프를 친구들과 나누어 먹었다. 다른 5명은 조금만 맛보았지만, 탄씨는 아깝다며 혼자서 250g의 버섯과 전부의 국물을 먹어치웠다. 그리고 식사 10시간 후 구토, 복통, 설사 증세로 지역 병원을 찾은 그는 초기 검사에서 간 효소 수치가 정상이어서 단순 식중독으로 오인했다. 하지만 다음날 재검에서 간 효소가 정상치의 10배인 380U/L로 치솟았고, 빌리루빈 수치도 65μmmol/L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때서야 탄씨는 야생버섯 섭취 사실을 고백했다. 중독치료팀은 환자 증상과 버섯 사진을 분석해 '사망초버섯(致命鹅膏,Amanita exitialis)'중독으로 판단했다. 이 버섯은 간세포를 직접 공격해 광범위 괴사를 유발하며, 50g만 먹어도 성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극독성 버섯이다. 치료팀 천윈차오 부주임은 "사망초버섯은 독소 아마니톡신을 함유한 간손상형 독버섯으로, 버섯 중독 사망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며 "야생버섯 채취 시 경험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탄씨 상태는 급속히 악화돼 담즙 효소 분리 현상(간기능 완전 마비 징후)이 나타났고, 응고 시간은 정상의 5배, 혈소판 수치는 정상 하한치의 10분의 1로 떨어졌다. 혈중 암모니아 수치 상승으로 혼수, 정신착란 증상까지 동반되며 간성뇌병증으로 진행됐다. 천 부주임은 "간손상형 버섯 중독 4단계(최고 위험 등급)로 사망률 100%에 가까운 중증 사례"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버섯을 먹은 다른 5명도 경증 중독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치료팀은 국내 버섯 중독 치료에 적용된 적 없는 신형 인공간 치료법(수용성, 단백결합 독소 동시 제거)을 도입해 106시간에 걸친 집중 치료 끝에 4월 11일 중환자실에서 퇴실할 수 있었다. 4월 22일 완치 퇴원한 탄씨는 "전에도 야생버섯을 먹어본 경험이 있어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후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온 상승과 강우로 독버섯 번성기"라며 "야외에서 버섯 채취를 절대 금지하고, 섭취 후 이상 증상 시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독버섯과 무독버섯이 혼생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한 종류라도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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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인 관광객들 세금환급 편의 확대…"쇼핑·관광 활성화"미중 무역전쟁 확대 속 내수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시 세금 환급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등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세금 환급 가능 상점과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기준 금액을 조정하며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재정부, 문화여유부(관광부), 해관총서, 세무총국, 중국민항국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출국 시 세금 환급 제도 최적화 및 외국인 소비 확대에 관한 통지'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기존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출국 시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으려면 500위안(약 10만원) 이상 구매해야 했으나 개정에 따라 최소 구매 금액 기준이 200위안(약 4만원)으로 하향됐다. 또 현금 환급 한도도 종전 1만위안(약 200만원)에서 2만위안(약 400만원)으로 상향했다. 성추핑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번 정책은 더 많은 외국인이 중국에서 쇼핑하고 관광하도록 유도하며, 중국의 전통 상품과 새로운 중국식 트렌드를 해외로 알리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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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한국학교] 역사를 통해 미래로! 세계로!3월 27일 광저우 한국학교 학생들이 통일 골든벨을 위해 모였다.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설레는 모습과 긴장하는 모습 혹은 마냥 신나보이는 모습을 하며 강당으로 모였다. 빔프로젝터에 나오는 OX문제를 풀며 한걸음씩 본선에 가까워 지는 모습을 보니 심장이 떨릴 듯 하다. 많은 학생들이 문제를 풀며 이 순간을 위해 쌓아온 지식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중간중간 쉬어가는 타임으로 넌센스 문제도 풀며 한층 경직된 분위기를 푸는 모습도 보였다. 본선이 시작되며 진정한 골든벨이 시작되었다. 꽤 많은 본선 진출자들이 최종 1등을 가려내기 위해 강당앞으로 모였다. 학생들은 문제를 보며 화이트 보드에 정답을 썼다 지우는 걸 반복하는 듯 꽤 고심하는 태도를 보였다. 골든벨은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본선자들은 막상막하인 실력들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흥미진진했던 대회는 끝을 보이고 학생들은 모두 교실로 돌아갔다. 이러한 역사 통일 골든벨과 같은 행사들은 우리와 같은 학생들에게는 좋은 경험을 주고 우리나라에 대해 더 상세하고 심도있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자료제공_광저우한국학교) 학생기자 11110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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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들의 취향을 잡아라…95년생 청년, 월 수입 2만 위안 이상 실현광저우 체육서(体育西)와 티엔허남(天河南) 일대의 번화가에 최근 몇 년간 '펫 카페' 매장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많은 인터넷 유명 반려동물을 테마로 한 '루카페(애완동물 교감 카페)'가 젊은 층들의 사랑을 받으며, 주말이면 매장에 자리 잡기 위해 줄서는 풍경까지 연출된다. 국내 반려동물 규모 증가에 따라 사료, 미용, 보험 등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스마트 자동급식기부터 펫 호텔, 고급 의료서비스부터 '펫 마라톤'까지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강아지가 어릴땐 사료와 간식, 미용 비용만 들었는데, 이제 노년기에 접어들며 연간 지출이 두 배로 뛰었다."며 소 여사가 키우는 11세 골든 리트리버는 피부 알레르기와 관절 질환으로 고생 중이다. 노령용 사료와 처방식, 일일 20위안(약 3,800원)의 수입 알레르기 약, 관절 영양제에 연 1~2회 검진까지 합치면 월 평균 2,000위안(약 38만 원) 이상이 소요된다. 이처럼 뜨거워진 펫 경제는 창업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다양한 신규 사업장을 탄생시키고 있다. 광저우 티엔허(天河) 류윈쇼취(六运小区)의 청년 밀집지역에 작년 오픈한 카피바라(수달과 비슷한 대형 설치류) & 고양이 카페는 이색 반려동물 콘셉트로 지역 애묘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30만 위안(약 5,700만 원) 미만의 투자로 6개월 만에 월평균 2만 위안(약 38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창업자 안산은 "현재 1인 입장료 48위안(약 9,100원)이 주수입원"이라며 "유료 급식 서비스와 음료, 펫 용품 판매로 고객 경험을 강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펫 유투버, 전문 산책사, 식품 테스터, 다이어트 트레이너, 포토그래퍼, 실종동물 탐정, 펫 파티 플래너 등 생각지 못한 새로운 직종들이 속속 등장하며 월 수만 위안의 수익을 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구인플랫폼 통계에 따르면 해당 분야 연봉 10만 위안(약 1,900만 원) 이상 채용 공고가 51.47%를 차지했으며, 학력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대졸 이상 41.71%) 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매력적이다. 치차차(企查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중국 내 펫 경제 관련 기업은 424.6만 개로, 이중 80%가 최근 3년간 설립됐다. 이는 중국 반려동물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입증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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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직원들에게 하루 근무시간 11.5시간 이상 요구해 논란최근 마이마이(脉脉) 사용자는 '샤오미가 직원들에게 하루 평균 근무시간을 11.5시간 이상으로 요구하며, 8시간 미달 시 사유서 제출을 요청하고 근무시간 순위가 낮은 직원을 상담하거나 권고 해고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샤오홍슈(小红书) 등 플랫폼에서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여러 명의 샤오미 직원들은 상기 사실을 인정했으며 샤오미 측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스마트폰 사업부 소속 A 직원은 '부서별로 상이하지만 하루 10.5시간을 요구하는 부서부터 14~15시간을 요구하는 부서까지 존재하며, 본인 소속 부서는 12.5시간을 요구받고 있다'고 전했으며 '하지만 관리자들은 구두로만 지시할 뿐 서면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고 했다. 상하이 사무소 B 직원은 '출근 시간 9시, 퇴근 시간 20시 30분으로 평균 11.5시간 근무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했다. 강소성 소속 C 직원은 '평균 12시간 근무에도 부서 내 순위가 낮다는 이유로 상담을 받았다'고 말했다. 휴가 사용 시 근무시간 관리 기준이 더욱 엄격해졌다. 한 직원은 '1개월 중 1일이라도 휴가를 사용하면 하루 평균 8시간 미달로 처리되어 추가 야근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토로했다. 스마트폰 사업부 관계자는 '이같은 근로시간 감시 시스템이 1년 반에서 2년 가까이 지속되어 왔다'고 언급하며 최근 논란이 확산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근로시간 미달 시 성과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한 직원은 평균 10.5시간 미달로 사유서 작성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사무소 D 직원은 '근로시간 순위가 최하위권일 경우 경고 상담 후 개선되지 않으면 성과 평가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아웃소싱 직원의 경우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 '당일 11시간 미달 시 즉시 상담 조치되며, 빈번한 미달 시 즉각 해고 위기에 놓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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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中상하이모터쇼 개막…관세전쟁 속 신차 100대 위용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상하이모터쇼(오토상하이)가 23일 개막했다.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자국 브랜드는 물론 해외 업체를 대거 불러들여 기술력과 신차를 공격적으로 공개하는 등 '자동차 굴기'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상하이모터쇼는 이날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내달 2일까지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 내 36만㎡ 규모 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26개 국가·지역의 1천개 가까운 업체가 참여한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그룹, 볼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해외 브랜드들을 비롯해 상하이자동차(SAIC)와 창안자동차,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지리, 둥펑, 비야디(BYD) 등 중국 국내 주요 메이커가 총출동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미국, 독일 등 자동차 본고장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의 위상이 해마다 하락하는 반면 중국 모터쇼는 탄탄한 내수와 급성장하는 기술력,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등을 토대로 세계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이라 주요 글로벌 자동차업체는 중국 시장으로 더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중국과 세계 각 브랜드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신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100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터쇼가 정식 개막하기 전부터 상하이에서는 각국 기업의 신차·신기술 공개 행사가 잇따랐다. 이번 모터쇼에 공식적으로 참가하지 않는 현대자동차는 전날까지 이틀에 걸쳐 상하이 시내에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첫 SUV 전기차 모델 '일렉시오'를 사전 공개했다. 세계 1위 배터리기업 중국 닝더스다이(CATL)도 전날 상하이에서 테크데이 행사를 열고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와 충전 속도를 높인 '선싱'(Shenxing)의 2세대 배터리 등을 선보였다. 낙스트라는 2021년 CATL이 처음 발표한 1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에 이은 2세대 제품이며, 선싱은 주행거리가 800㎞에 이르며 5분간 충전하면 520㎞를 주행할 수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떠오른 BYD를 비롯해 역시 전기차 분야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샤오미 등 다른 중국 업체들도 여러 신차와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약 10만㎡ 크기의 기술·공급망 전시장에서는 보쉬나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들과 CATL 등이 신제품을 홍보한다. 현대모비스는 300㎡ 규모 부스를 차리고 선행 제품 8종과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와 사운드 데모카 등 현지 특화 신기술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완성차·부품·테크기업 수장들이 처음으로 '2025 글로벌 자동차 리더 라운드테이블'이라는 이름으로 포럼을 개최한다. 이 밖에도 10여개의 각종 부대 회의가 열린다. 베이징모터쇼와 함께 격년으로 개최되는 상하이모터쇼는 세계 최대 규모 모터쇼로 꼽힌다. 개최 초창기만 해도 중국의 거대한 자동차시장 마케팅을 위한 행사 성격이 강했지만, BYD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스마트 모빌리티 역량을 축적하고 세계 시장을 주도하면서 최근 들어서는 행사 자체가 중국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중국 매체 펑파이는 현대·기아자동차가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중국 대형 모터쇼에 불참하기로 했고, FAW-폭스바겐 제타나 둥펑-닛산 베누시아,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은 차량을 전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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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캔톤페어 전자·車전시 성황…관세전쟁 속 해외바이어 20%↑중국 최대 무역전시회가 미국발 관세전쟁 격화에도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가 증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중국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에서 15∼19일 열린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Canton Fair) 1기 행사에 참석한 해외 바이어 수는 14만8천585명으로 135회보다 20.2% 증가했다. 연 2회(봄·가을) 열리는 캔톤 페어는 각각 3기로 구성된다. 올해 봄에는 전자제품과 기계, 자동차, 전기·조명 등이 주요 전시품인 1기가 15∼19일 열렸으며 가정용품·가구 등을 전시하는 2기(23∼27일)와 장난감·의류·보건용품 등을 선보이는 3기(5월 1∼5일)가 잇달아 개최된다. 중국전기기계제품수출입상공회의소 가오스왕 대변인은 1기 주요 전시품인 전자제품은 고급화와 지능화, 친환경화 등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상공회의소 설문에 응한 기업의 과반이 올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글로벌 경제·무역 환경의 급변과 혼란을 맞아 기업들은 신흥 시장 개척과 기술 혁신 가속화,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바이 제조업체 주하이주장비이클의 젠자오화 회장은 "현지 시장에 집중하고 현지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해 현지 시장에 직접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동유럽 등 20개 국가와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며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페루 등은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신흥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AFP 통신 등은 올해 캔톤 페어에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참가했지만, 미국 측 참가자는 매우 드물었다고 전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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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륙 관광객들때문에 홍콩 저수지 붐벼!최근 홍콩 500달러 지폐에 그려진 풍경이 SNS에서 화제가 되며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바로 사이공(西贡)의 "만이 지질 산책로-파변주(万宜地质步道–破边洲段) 구간"으로, 지난해 12월에 공식 개방된 신생 트레킹 코스이다. 그러나 내륙관광객들이 몰려든 뒤로는 "상상과는 많이 달랐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파변주는 파도에 깎여 형성된 해식주(海蚀柱)로, 장관을 이루는 풍경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라 불리며 트레킹 애호가와 관광객들의 필수 명소가 되었다. 파변주 인근 만이저수지로 향하는 일반적인 루트는 맥리호스트레일(麦理浩径)에서 시작해 동댐을 거치는 길이다. 하지만 택시 승차부터 이미 긴 행렬이 예고되었다. 한 누리꾼은 "차를 타기도 전에 이미 교통체증에 걸렸다"며 결국 도보로 이동해야 했던 상황을 전했다. 하산 시점에 이르면 진정한 시련이 시작된다. 버스를 기다리는 행렬은 춘절 연휴 기차역 못지않은 밀도였고, 택시를 타려 해도 동댐에서 복전커우안(福田口岸)까지 1,000홍콩달러(약 17만 원)를 요구하는 현상들도 많았다. 어떤 사람은 차량조차 구하지 못해 "산에서 죽을 뻔했다"는 이도 있었다. 한 홍콩 현지인은 "해외 관광객이 자연을 찾는 건 좋지만 인파가 너무 압도적"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명소의 매력은 분명하나 모든 이가 조용히 산책하며 자연을 즐기고자 하는 마음은 같다. 관광객 급증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동시에 인프라 과부하, 환경 문제 등의 과제를 드러냈다. 최근 몇 년간 트레킹 인구 증가로 홍콩 산악 환경오염이 심각해졌다. 지난해 한 내륙의 누리꾼은 소셜미디어에 "쓰레기를 버리는 자들을 규탄한다"는 글을 올렸고, 자원봉사자들이 맥리호스트레일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환경을 존중하는 '문명한트레킹'은 단순히 규범 준수를 넘어, 모든 이가 산림에서 평온을 찾을 수 있는 기본 조건이다. 과도한 관광 개발로 인해 아름다운 풍경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관광 정책과 개인의 책임의식이 함께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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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원정출산' 中임산부 증가세…입경 거부 5년새 5배↑"출산을 위해 홍콩을 찾는 '비(非)홍콩인 임산부' 숫자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다시 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전했다. 홍콩 출입경당국에 따르면 작년 홍콩 호적이 없는 임신 여성 1천154명이 입국(입경)을 거부당해 2020년(227명)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입국 거부자에 비해 5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홍콩 법원은 2001년 홍콩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거주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후 2012년까지 약 20만명의 아기가 중국 본토인의 '원정출산'으로 태어났고, 본토인들이 몰려들면서 산부인과 병실이 모자란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에 홍콩 정부는 2013년부터 홍콩 병원 예약을 하지 않은 비홍콩인 임신 여성(28주 이상)의 입경을 막아왔다. 그러나 비홍콩인이 홍콩에서 아기를 낳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9년 비홍콩인 여성의 홍콩 내 출산 건수는 4천426건이었고 이 가운데 3천741건(84.5%)이 중국 본토인 출산이었다. 이 수치는 2020년 2천498건을 기록한 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1∼2023년 2천건 아래로 떨어졌다가 작년 다시 2천396건(중국 본토인 비중은 78%)으로 증가했다. 입국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례는 더 많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본토 임산부 4만9천709명이 홍콩 입경을 차단당했다. 2022년 입경 거부 임신 여성은 498명이었는데 2023년엔 2만6명으로 40배 증가했다. 홍콩 정부는 팬데믹과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속에 인력이 감소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2022년 말 세계 100대 대학 졸업자 등에게 2년짜리 취업 비자를 내주는 '고급 인재 통행증 계획'을 시행했는데, 홍콩에서 아이를 낳으려는 중국 본토인들이 이 제도를 이용한 것이다. 홍콩 당국은 '고급 인재 통행증 계획'을 통해 비자를 얻은 사람이 신고한 사유와 다른 여행 목적(출산 등)을 가질 경우 홍콩 입경이 불허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본토에서 온 온 여성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 하지만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단속을 피해 가는 요령이 최근에도 공유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출처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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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드론으로 제사음식 운반…달라진 中청명절 성묘 '눈길'무인 운반 로봇과 무인기(드론)의 보급이 중국 청명절(淸明節) 성묘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광둥과 광시, 하이난 등 중국 화남 3개성(省) 주민들이 청명절을 맞아 로봇개로 제사 음식을 나르거나 드론으로 제수(祭需)를 운반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광시성의 웨이모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론을 동원해 300m 높이 산 위의 조상묘에 제사를 지냈다고 밝혔다. 제사용품을 드론으로 먼저 옮겨놓고 맨손으로 산을 올라가 편했다는 것이다. 웨이씨는 "산이 비교적 높다"며 "드론이 몇 분 만에 과일과 돼지구이, 술 등 제수를 날랐다"고 말했다. 그는 "한 대 6만위안(약 1천200만원)짜리 드론을 평소 비료와 농약 살포에 쓰다가 청명절 때 수십에서 백여 위안을 받고 마을 주민들의 제사도 돕는다"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에는 상자에 담긴 돼지구이를 실은 로봇개가 산을 오르는 모습의 사진도 올랐다. 화남 지역은 지형이 험준해 주민들은 매년 청명절 성묘 때마다 산을 넘거나 물을 건너고 때로는 절벽을 올라 성묘하고 있다. 식물들도 무성하게 자라 낫으로 정글 같은 가시덤불을 뚫고 지나가야 해서 중국 네티즌들은 이 지역 청명절 성묘를 우스갯소리로 "일 년에 한 번 있는 야외 생존 훈련"이라고 부른다. 청명절은 중국의 4대 전통명절 중 하나로, 중국인들은 이 명절에 성묘와 연날리기 등을 하는 풍습이 있다. 묘소에서 제사를 지낼 때 구운 돼지고기 등을 올린다. (출처_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