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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일보에 따르면, 항저우의 모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슈퍼마켓 입구에 많은 젊은이들이 아침 6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셜플랫폼(SNS)에 한 누리꾼은 "7시가 채 안돼 이미 2~300명이 줄을 섰고 고속철도를 타고 온 사람도 있는데 젊은이들이 아주머니들보다 먼저 식자재를 사러 간다"고 글을 올렸다.
젊은이들이 앞다투어 산 것은 4.9위안짜리 상추로 포장에 '십개근천'(十个勤天)이라는 라벨을 붙였는데 이것은 예능 '농사짓자'(种地吧)의 파생상품이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오프라인 시장을 이끌었고, 소비자는 대부분 프로그램과 멤버의 팬이다. 어떤 슈퍼마켓은 7시 30분에 문을 열었는데 상추는 8시에 이미 매진되었다.
한 네티즌은 6시 반에 일어나서 8시까지 줄을 섰는데 "1인 1인분" 구매 제한에도 불구하고 구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원래 가격이 4.9위안인 상추가 중고시장에서 한팩에 300위안에 판매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내 머리로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아침 일찍 지나가다 보니 젊은이들이 면접을 보러 온 줄 알았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모두 질서 있게 줄을 서고 있어 이해할 수 있다"며 "불매해야 할 것은 암표상"이라고 말했다.
"농사짓자" 파생 상품이 세기연화(世纪联华)에서 처음 판매된 것은 아니다. 작년 5월부터 상추, 민물 새우, 모샘치, 화련어, 백련 등 일련의 생선 제품이 여러 차례 판매되었는데 판매될 때마다 팬들의 구매가 쇄도하고 있다.
베이징상보에 따르면 2023년 2월 방영된 '농사짓자'라는 24시간 풀타임 192일 전방위 촬영을 통해 10명의 도시 소년들이 땅으로 가서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며 시골의 농경생활을 실감하는 시골 농사 리얼리티쇼다.
예능 프로그램 '농사짓자'가 2023년 다크호스로 중국 국산 예능 시장에 뛰어들었다. 2023년엔 눈에 띄게 부진한 예능 시장에서 '농사짓자'는 일반인들이 농사만 지을 뿐 방송 전에는 시청자 기반이 전혀 없었던 예능으로 190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더우반(豆瓣) 평점 9.0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런데 인기와 함께 골칫거리도 동시에 닥쳐왔다. 뉴스에 따르면, "10개근천"은 과거 방송에서도 노점상,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자신이 재배한 농작물을 팔아 자신의 노동성과를 사람들의 식탁에 올려 가치를 실현하고 사람들에게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을 주었다. 작년 5월부터 항저우의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10개근천'에서 판매한 상추, 민물새우, 모샘치, 화련어, 백련 등 일련의 생선 제품을 여러 차례 판매한 적이 있는데, 팬들도 앞다투어 구매했지만 이렇게 터무니없는 가격에 파는 것까지는 아니였다.
프로그램이 점점 더 인기를 끌면서 시즌2 '농사짓자'가 시작됐고, 프로그램과 참여 멤버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일부 나쁜 팬덤 풍조가 만연하여 덕질 굿즈로 야채를 비싸게 되팔아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