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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동 36명 남성이 가짜 '연애' 명목으로 여자친구에게 유도당해 집을 구매했다는 소식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3월 13일 저녁, 광동성 혜주시(惠州市) 중카이 하이테크 산업개발구(仲恺高新区) 당국 따르면 조사 결과, '연애'를 빌미로 부동산 구매를 유도한 여성은 15명(온라인에서 유포된 류모 1인이 아님)으로, 모두 심천시 역가부동산컨설팅유한회사(易家置业顾问有限公司) 소속 영업사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36명 남성의 전 여자친구 이름이 모두 "류가(刘佳)"로 동일했으며, 연애를 구실로 주택 구매를 유도했다. 혜주시 중카이 하이테크 개발구의 지우징타이(玖璟台), 하오이상위안(昊艺尚苑) 등 주택단지에서 '전 여자친구'에게 속아 주택을 구매한 피해자는 최소 36명으로, 대부분 30대 초반 심천시(深圳市) 직장인들이며 평균 '연애 기간'은 1개월을 넘지 않았다.
일정한 '절차'를 거쳐 개발사는 주택을 판매했고, 중개사는 수수료를 챙긴 반면 피해 남성들에게는 평균 100만 위안의 주택담보대출과 통근이 불가능한 빈 집만 남겨졌다. 해당 거래를 주도한 중개인은 나씨(罗某远), 양씨(杨某文)로 확인되었으며 그들은 부동산 중개업체 외에 심천화모시계미디어유한회사(华某视界传媒有限公司)를 공동 운영하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심천시 롱강구(龙岗区) 한 빌딩 10층에 위치한 해당 회사 인근에서 '류가'와 빈번히 만난 사실을 증언했다. 사건 발생 후 다수 피해자가 사기 혐의로 해당 회사를 신고했으나, 회사는 이미 폐쇄된 상태였다. 빌딩 관리 당국은 2023년 9월까지 출입 시스템에 '류가' 정보가 등록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3월 13일 중카이 하이테크 개발구 도시건설종합집행국은 룽광 지우징타이(龙光玖璟台), 하오이상위안 단지에서 31명의 소유주들이 심천시 중개업체에 의해 '연애' 명목으로 주택 구매를 유도당했다고 발표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소개팅 플랫폼을 통해 여성과 연결된 뒤 위챗 친구 추가를 거쳐 연인 관계가 되었고, 여성들은 "결혼을 위해 부모님의 동의를 얻으려면 주택 구매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중개인을 소개해준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든 거래는 심천역가부동산컨설팅유한회사 소속 중개인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지 당국은 심천시 롱강구 부동산 관리국에 공문을 발송해 해당 중개업체의 위법 행위를 통보했으며, 향후 합동 조치를 통해 규제 기관, 개발사와 협력해 피해 구매자 권익 보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