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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향상을 위해 돈만 내면 시험 없이 입학하고 졸업장까지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사기범 집단이 150여 명을 속여 약 800만 위안(약 14억 6천만 원)을 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상하이 바오산구 인민검찰원은 상기 사기 사건에 대해 공소를 제기했다. 2024년 3월 상하이에 거주하는 황씨는 SNS 플랫폼에서 학력 향상 관련 게시물을 보고 자신의 연락처를 남겼다. 이후 'Z 교육센터'의 왕선생이라는 자가 황씨에게 전화를 걸어 비전일제 대학원(非全日制研究生)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상대방은 황씨가 원하는 교육학 전공에 지원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모 사범대학과의 제휴를 언급하며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 과정 관리, 입학 후의 기말고사, 졸업논문 및 논문답변을 포함하며 수료 시 학신망(学信网) 인증 졸업장 보장"이라는 유혹으로 3,000위안의 예약금을 받았다.
이후 추가 금액을 요구했으나 황씨가 확인한 결과 본인이 시험을 치고 면접에 참가해야 하며 본 전공의 전문교수 2명이 추천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중에 상대방이 연락 되지 않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2023년 9월부터 범죄 집단은 중국 내 명문대 대학원의 시험 면제 입학 경로를 허위 광고하며 SNS를 통해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학력 인증 사이트인 '학신망(学信网)' 공식 인증 서류까지 위조해 제시하며 5만 위안 상당의 고액 수수료를 요구했으나, 실제로는 어떠한 교육 기관과도 제휴 관계가 없었다.
현행 제도상 비전일제 대학원 입학에는 엄격한 자격 요건과 입학 시험 통과가 필수이며, 재학 중에도 정기 시험과 논문 작성 등이 필요하다. 일부 특별 전형 역시 엄격한 요건 하에서만 진행된다.
범죄 집단은 피해자들의 항의 시 위협 정도에 따라 환불 방침을 달리 적용했으며, 사기 행각이 탄로날 경우 빈번한 회사 명칭 변경으로 책임을 회피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150여 명에 달하며, 총 사기 금액은 약 8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바오산구 인민검찰원은 담모(谈某), 하모(贺某) 등 10명이 거액 사기 혐의로 공소 제기되었으며, 관련자들이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사전 공모 하에 조직적이며 대규모로 사기 행각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