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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갑자기 등장한 모 과일, 최고 1근에 60위안으로 거래돼, DeepSeek도 모르는 과일의 정체는?
기사입력 2025.05.14 23:09
최근 한 누리꾼이 절강성
항저우 거리에서 '동리과(冬厘果)'라는 신종 과일을 판매하며 신강산이라고 주장하고 고가에 거래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작은 과일은 1근에 15위안, 중간 30위안, 큰 것은 60위안인데 사는 사람이 꽤 많다"며 "하지만 온라인에서 검색해도 안 나오는데 사기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노점상들이 판매하는 '동리과'는 크기에 따라 3단계 가격으로 구분했다. 사과를 닮은 모양에 배 같은 색깔을 띠며 바닥 부분에 갈색 흔적이 있다. 그러나
인근 과일가게에선 해당 과일을 취급하지 않았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검색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다. AI 플랫폼 DeepSeek 역시 관련 정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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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상에선 식품박람회에서 유사 가격대의 '동리과' 판매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시식할 때와 실제 제품이 다르다", "칼날에 당액을 발라 속였다"는 피해 사례를 반영했다. 한 누리꾼은 "맛은 사과 같은데 가격은 10배 비싸다", "4개에 138위안을 주고 샀다"는 이도 있었다.
신강 지역 관계자들은 현지에서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품종이다며 전했다. 절강성 취저우시(衢州市)농업과학원 과수연구소 부소장 우췬은 "허베이성 산 황관배(皇冠梨)나 설리(雪梨)를 꽃받침 제거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병충해 방지와 당도 향상을 위해 어린 열매 시기에 꽃받침을 제거하면 흉터가 생기는데, 이 점을 악용한 사기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황관배의 시세는 1근 5-8위안 수준으로 '동리과'와 8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장오리(藏乌梨)' 과일이 있는데 검은 껍질 역시 인공 착색 처리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최근 사천-충칭 관광지에선 '하얼과(哈儿果)'라는 별칭의 금시매(金西梅)가 유행했으나, 이는 사실 설탕과 색소로 가공된 말린 복숭아 잉여과실로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신기한
외형에 현혹되지 말고 합리적 소비를 해야 한다"고 주의보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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